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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中 가는 칩 만들었나…"화웨이, 수출통제 우회해 제조 가능성"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0.23 04:26
수정2024.10.23 05:48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우회해 자사로 공급될  인공지능(AI) 칩을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에서 생산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22일 소식통을 인용해 기술연구 회사인 테크인사이트(TechInsights)가 화웨이 제품을 분해해본 결과 해당 제품에서 중국 수출 제한 위반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현재 미 상무부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TSMC는 자사 칩 중 하나가 화웨이 제품에서 발견됐다고 당국에 통보했습니다. 해당 관계자는 테크인사이트 측이 보고서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 TSMC에 해당 사실을 알렸고, 이에 TSMC 측이 즉각 미 상무부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IT전문업체인 디인포메이션은 TSMC가 미 상무부로부터 화웨이를 위한 제품을 생산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TSMC 측은 미국의 수출통제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는 성명을 즉각 발표했습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의 최신 노트북에서 TSMC가 생산한 5나노 공정 반도체가 발견되면서 TSMC가 중국 화웨이를 위한 칩을 생산했는지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칩 자체는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가 발효되기 전 시점인 2020년 35주차에 생산된 것으로 추정돼 직접적인 대중수출통제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화웨이가 지난 해 내놓은 최신 스마트폰에서 7나노 공정 반도체가 발견되고 이번에는 TSMC의 5나노 공정 반도체가 들어간 최신 노트북까지 나오면서 미국 정부가 조사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우회 수입을 통한 엔비디아 칩 등 첨단 AI칩 확보 가능성은 미국의 대중 수출통제 규정이 시행된 이후에도 수차례 거론됐으나 TSMC가 실제 이 가능성을 인정하고 미국에 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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