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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또 신저가 마무리…외국인 30일째 팔자

SBS Biz 조슬기
입력2024.10.22 17:45
수정2024.10.22 18:36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5만7천원 대까지 주저앉으며 '5만전자'가 굳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인공지능(AI)에 필요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양산이 지연되고 있고 파운드리 분야에서 대만 TSMC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양상 속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주가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2% 내린 5만7천7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월 3일(종가 기준, 5만 5400원) 이후 약 19개월 만의 최저 수준입니다. 

외국인들은 이날도 2천800억원 넘게 삼성전자 주식을 팔았고, 30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이 팔아치운 삼성전자 주식 매도 물량은 무려 11조9천80억 원에 달합니다.

증권가는 엔비디아가 주도권을 쥔 고대역폭메모리(HBM) 밸류체인에서 소외된 영향이 크다면서 3분기 어닝쇼크를 기점으로 삼성전자의 이익 체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시중의 한 IT(정보기술) 담당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HBM 밸류체인에서 소외된 점과 파운드리 경쟁력 약화, D램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3분기 실적 부진과 향후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라며 "최근 삼성전자 주가 낙폭이 과도하다는 데 동의하지만 실적 개선은 당장 이뤄지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4분기 눈높이도 빠르게 낮아지고 있습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1조 632억 원으로 한 달 전(13조2천36억원)보다 16.2% 하향했습니다.

주요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습니다. 

KB증권이 9만5천 원에서 8만 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9만1천 원에서 8만2천 원, 현대차증권은 10만4천 원에서 8만6천 원으로, DB금융투자는 10만원에서 9만 원으로, 각각 목표가를 낮췄습니다. 

이어 NH투자증권이 9만2천 원에서 9만 원, 신한투자증권이 11만 원에서 9만5천 원, 상상인증권도 9만 원에서 8만5천 원, SK증권도 12만 원에서 8만6천 원으로 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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