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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대화 물꼬 트나…의협은 '아직'

SBS Biz 서주연
입력2024.10.22 17:45
수정2024.10.22 18:35

[앵커] 

의료계와 정부, 대화의 물꼬가 트이는 걸까요? 

의료계 일부 단체가 정부와의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의 가장 큰 단체인 의사협회는 여전히 요지부동입니다. 

서주연 기자, 의료계에서 협의체 참여의사가 나온 건 처음이죠? 

[기자] 

학술단체인 대한의학회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와 함께 '여야의정협의체'에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단체는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는 반대하지만, 의료 붕괴를 더는 묵과할 수도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대화에 적극 임하겠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고 보건복지부는 "의협과 전공의, 교수단체 등 다른 의료계 단체들도 협의체에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호소했습니다. 

의료계 일부가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여야의정협의체'는 이르면 다음 주 중 우선 출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의사협회는 여전히 부정적이죠? 

[기자] 

유일한 법정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는 "두 단체의 결정을 존중하고, 의료계 전체의 의견이 잘 표명될 수 있도록 신중을 기해주기를 당부한다"면서도 "의협은 협의체에 참여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전했습니다. 

의협의 참여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일부 단체의 참여 소식에 의료계는 술렁이는 분위기입니다. 

강희경 서울의대 교수는 "모쪼록 논의가 잘 이루어져 의료체계가 하루빨리 건강해지기를 바란다"며 의정 갈등 해소의 기대감을 보인 반면, 일부 의료계는 또다시 정부에 이용만 당하는 게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SBS Biz 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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