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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호 민간인증서' 카카오페이 인증서 접는다…증권사도 속속 종료

SBS Biz 김동필
입력2024.10.22 17:44
수정2024.10.22 18:37

[앵커] 

민간인증서로 지난 2017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카카오페이 인증서 사업이 전격 종료됩니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카카오로 사업을 넘기기로 한 건데,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김동필 기자, 언제 종료됩니까? 

[기자] 

카카오페이는 카카오에 인증서 사업을 넘기기로 결정했는데요. 

올 연말까지 고객사 지원도 끝내기로 했습니다. 

2017년 6월 출시된 카카오페이 인증서는 액티브X 논란에 기피 대상이 된 공인인증서 대신 쓰이면서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카카오톡을 통해 모바일 뱅킹이나 청약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각광받았습니다. 

하지만 카카오도 후발주자로 인증서 사업에 뛰어들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혼선이 빚어졌는데요. 

둘 다 카카오톡을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논의 끝에 카카오 인증서로 일원화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실적에도 타격이 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카카오페이 인증서 사업 관련 수수료가 빠지기 때문인데요. 

건당 수수료를 지급하는 구조여서 고객사가 많았던 만큼 수익도 쏠쏠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예 카카오 관련 인증서 서비스를 종료한 곳도 적지 않습니다.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인증 시스템의 전산망이 다르기 때문에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추가 비용 등을 고려하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증권사에서도 카카오페이 인증서를 도입했던 곳이 많았는데요. 

KB증권은 지난 5월 종료했고, NH투자증권도 카카오 인증서로 전환 없이 연말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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