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아닌데?"…지진재난문자, '실제 흔들리는 지역'에만 보낸다
SBS Biz 신다미
입력2024.10.22 16:25
수정2024.10.22 16:32
[지난 6월 12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지진 담당 주무관이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4.8 규모의 지진 관련 정보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으로 지진이 발생하면 실제 흔들리는 시군구에 지진재난문자가 발송됩니다.
기상청은 28일부터 지진재난문자 발송 기준에 진도를 반영하고 발송 단위를 시군구로 변경한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진도'는 흔들림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지진 에너지양을 나타내는 절댓값인 '규모'와 달리 진앙과 거리에 따라 달라집니다.
현재는 규모 3.0 이상 지진이 나면 지진재난문자가 발송됩니다.
구체적으로 규모가 6.0 이상이면 전국에 위급재난문자가 송출됩니다.
다만 국내에서 지진 계기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대규모 지진은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으로, 지진 위급재난문자가 실제 보내진 적은 없습니다.
규모 6.0 미만 지진에 대해선 육지 지진 기준 규모가 '4.0 이상 6.0 미만'이면 전국에 긴급재난문자, '3.5 이상 4.0 미만'이면 '진앙 반경 80㎞ 내 광역지방자치단체'에 긴급재난문자, '3.0 이상 3.5 미만'이면 '진앙 반경 50㎞ 내 광역지자체'에 안전안내문자가 보내집니다.
28일 이후에도 규모 6.0 이상 지진 발생 시엔 지금과 같이 전국에 위급재난문자가 송출됩니다.
규모 '5.0 이상 6.0 미만' 지진은 전국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됩니다.
육상 지진 기준 규모 '3.5 이상 5.0 미만' 지진(해역 지진은 4.0 이상 5.0 미만)은 최대 예상진도가 '5 이상'이면 예상진도가 '2 이상'인 시군구에 긴급재난문자, 최대 예상진도가 '4 이하'이면 마찬가지로 예상진도 '2 이상'인 시군구에 안전안내문자가 보내집니다.
즉 지진이 발생해 한 지역에라도 '거의 모든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고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정도의 진동(진도 5)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 소수의 사람만 느끼는 정도'의 진동(진도 2)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시군구에 긴급재난문자를 보낸다는 것입니다.
규모 2.0 이상 3.5 미만 지진(해역 지진은 규모 2.0 이상 4.0 미만)에 대해선 최대 계기진도(지진계에 기록된 자료로 분석한 진도)가 3 이상이면 계기진도가 2 이상인 시군구에 안전안내문자가 발송됩니다.
규모 '2.0 이상 3.0 미만' 지진은 이번에 새로 재난문자 발송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현재 기상청 '지진조기경보 구역' 내 강진만 재난문자가 발송되는 국외지진의 경우 향후 '국내 최대 계기진도 3 이상 지진에 대해 계기진도 2 이상 지역'에 안전안내문자를 송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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