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9월 車보험 손해율 87%…5년 만에 최고

SBS Biz 류정현
입력2024.10.22 14:50
수정2024.10.22 15:07

[앵커] 

벌써 내년 자동차보험료가 심상치 않습니다. 

차 보험 손해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오르면서 90%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류정현 기자,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 얼마나 됐습니까? 

[기자] 

9월 말 기준 국내 7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평균 87%로 뛰어올랐습니다. 

지난해 83%보다 4% p 높고요.

지난 2019년 한방진료비 증가와 가을 태풍 영향으로 90%를 넘긴 이후 5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의 85%가량을 차지하는 4대 손해보험사만 놓고 봤을 때도 손해율이 지난해보다 4.6% p 높은 86.6%를 기록했는데요. 

DB손해보험이 87%를 넘기며 4대 손보사 중에서는 가장 높았고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KB손해보험도 나란히 86%대를 기록했습니다. 

손해율이 이렇게 오른 건 지난달 남부지방에 내렸던 기록적인 폭우에 더해 차량 부품비가 오르면서 보험금 지출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내년 자동차보험료 부담 만만치 않겠네요? 

[기자] 

보통 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 80%를 넘기면 자동차보험에서 적자를 봅니다. 

이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내년에 보험료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겁니다. 

앞으로 겨울철 폭설로 사고가 더 늘어나면 손해율은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지난 3년 연속으로 자동차보험료를 내렸던 만큼 보험업계에서는 올해만큼은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합니다. 

좀처럼 내릴 줄 모르는 고물가 행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내년 자동차보험료 부담도 서민 경제에 더해질 전망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정현다른기사
9월 車보험 손해율 87%…5년 만에 최고
거세지는 車보험료 인상 압력…9월 손해율 87% '껑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