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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AI 친구 ‘카나나’ 공개…"맥락·감정 읽는 초개인화 서비스"

SBS Biz 이민후
입력2024.10.22 12:01
수정2024.10.22 12:37

[카카오의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if kakaoAI 2024)' (사진=연합뉴스)]

카카오가 그룹 전체의 인공지능(AI) 비전과 방향성을 공개했습니다. 그룹대화의 맥락까지 이해하는 AI 메이트 서비스 '카나나(Kanana)'를 선보였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오늘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최된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if kakao) AI 2024'의 기조연설자로 나와 카카오 그룹 전체의 AI 비전과 방향성을 내놨습니다.

카카오는 카나나는 일반적 AI 에이전트의 효용을 넘어 'AI 메이트'로서 관계의 가치를 지향하고 대화의 맥락에서 주요 정보를 기억해 이용자에게 답변을 제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대표는 "카카오의 핵심 경쟁력은 '관계의 연결'"이라며 "생성형 AI시대에도 카카오는 다양한 관계와 대화 속에서 개인의 맥락과 감정까지 고려하는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존 AI 서비스들이 이용자와의 일대일 대화를 통해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방식이라면 카나나는 그룹대화에서도 맥락을 이해해 적절한 답변을 제시합니다.

카나나라는 AI 메이트는 개인메이트 '나나'와 그룹메이트 '카나'로 구분됩니다. 

'나나'는 이용자와의 일대일 대화뿐 아니라, 이용자가 참여한 그룹대화에서의 대화도 기억하여 최적화된 개인화 경험을 제공합니다. 

가령, 그룹대화에서 나눈 컨퍼런스 참석 일정과 준비물 등을 기억해 이를 잊지 않도록 메시지로 알려 줍니다. 

동시에 다양한 포맷의 문서에 대한 요약과 토의도 가능할 뿐더러 음성모드로도 나나와 대화할 수 있습니다.

그룹대화에서의 대화를 기반으로 동작하는 '카나'는 각 그룹대화방에만 위치에 그 안에서의 대화 내용만 기억하여 이용자들을 돕습니다. 

예를 들면, 스터디 그룹대화에서 함께 읽은 논문 관련 퀴즈를 내주고 채점 및 부연 설명을 해주거나, 연인 간의 대화방에서 귓속말 기능을 통해 데이트 일정이나 장소를 제안해 주는 방식입니다. 

카나나는 카카오톡과는 별개의 앱으로 출시하며, 연내 사내 테스트 버전 출시를 통해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입니다. 

다만, 카카오는 AI 서비스 카나나의 명확한 수익화 모델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논의 중에 있습니다.

카카오는 AI 파운데이션 모델(언어모델)의 경우 용량에 따라 '카나나 플래그', '카나나 에센스', '카나나 나노'로 분류하고 글로벌 수준의 성능을 갖춘 에센스와 나노를 중심으로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카카오는 그룹 차원의 AI 적용 계획도 밝혔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택시, 카카오페이의 개인화된 금융상품 등 그룹 차원의 AI 확대도 예고했습니다.

카카오는 올해 이프카카오 콘퍼런스의 주제를 AI로 정하고 '모든 연결을 새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총 94개 세션을 선보입니다.

절반가량이 AI 관련 세션이며 데이터, 클라우드, 백엔드, 모바일 등 다양한 기술과 관련 지식도 공유합니다.

타이 맥커처 엔비디아 수석부사장이 행사 이튿날 특별 연사로 참여해 카나나를 중심으로 한 카카오와의 파트너십과 AI 생태계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을 발표합니다.

마지막 날에는 카카오와 계열사 최고기술책임자(CTO)들이 모여 각 사가 보유한 AI 기술을 소개하고 대담을 진행합니다.

정 대표는 "카카오의 5천만 이용자들이 첨단 기술을 더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AI의 서비스화에 힘 쏟고 있다"며 "AI 기술로 모두가 필요로 하는 미래를 더욱 앞당기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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