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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밀어올린 배춧값…생산자물가 61% 올라

SBS Biz 안지혜
입력2024.10.22 11:20
수정2024.10.22 11:42

[앵커] 

우리 경제의 주요 축이자 금리 변수 중 하나인 물가와 고용 상황 연달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 비싸다는 소식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 결국 농축산물 생산자물가도 밀어 올렸습니다. 

안지혜 기자, 그래도 전체 생산자물가는 떨어졌죠?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2% 하락한 119.17로 집계됐습니다. 

두 달 연속 하락세입니다. 

다만 1년 전인 지난해 9월보다는 1.0% 올랐는데요. 전년 동기 대비로 14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특히 공산품 물가가 떨어진 영향이 컸는데요. 국제유가 하락 여파에 석탄 및 석유제품(-6.3%), 화학제품(-1.2%) 등을 중심으로 0.7% 낮아졌습니다. 

서비스업도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4%), 운송서비스(-0.5%) 등이 내리면서 0.2% 하락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체감물가는 다르죠? 

[기자] 

그렇습니다. 

체감물가에 영향이 큰 농림수산품 물가가 5.3% 올랐기 때문인데요. 

농림수산품 항목 지수의 경우 125.81를 기록했는데,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65년 이래 역대 최고치입니다. 

구체적으로 배추가 61%, 토마토가 51.1% 오르는 등 채소류 중심으로 5.7%가 올랐고, 축산물은 돼지고기 16.1%, 쇠고기 11.2% 등 8.2% 상승했습니다. 

한은은 "9월 추석까지 폭염 등 기상 악화로 작황이 부진한 탓에 농림수산품 물가가 올랐다"면서, "축산물은 폭염에 더해 도축 일수가 감소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반영되는 만큼 이달에도 비슷한 상황이라면 다음 달 본격화하는 김장철 부담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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