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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재수생' SGI서울보증보험, 거래소 상장예심 통과

SBS Biz 조슬기
입력2024.10.22 11:13
수정2024.10.22 11:13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 SGI서울보증보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재도전에 나섭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전날(21일) SGI서울보증보험 주권 신규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 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월 중순 상장 예심 청구서를 제출한 지 약 2개월 만으로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아 내년 1분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서 SGI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8월 상장을 추진했으나 수요예측 부진으로 같은 해 10월 기업공개(IPO)를 철회한 바 있습니다. 

당시 기업가치 범위를 2조7천580억~3조6천168억 원으로 설정해 고평가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SGI서울보증보험이 오는 2027년 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공적자금 6조 원과 함께 대주주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가 크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공모 예정 주식 수 100%가 구주매출인 점이 이번에도 흥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구주매출은 통상 공모 자금이 회사 성장을 위한 종잣돈으로 쓰이는 대신, 기존 주주에게 돌아가는 만큼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SGI서울보증보험의 최대주주는 예보로 현재 지분 93.85%를 갖고 있으며, 예보는 IPO를 통해 보유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할 계획입니다.

한편, SGI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2조 5천838억 원, 영업이익 5천19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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