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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비정규직 임금 격차 '역대 최대'

SBS Biz 오정인
입력2024.10.22 11:02
수정2024.10.22 12:00

[(자료: 통계청)]

시간제 근로자 증가 영향으로 정규직 근로자와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습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845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만7천명 증가했습니다. 

반면 정규직 근로자는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올해 8월 기준 정규직은 1천368만5천명으로 전년 대비 14만7천명 줄었습니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 부문하고 건설업, 도·소매업이나 숙박·음식업 등에서 정규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건설업이나 도·소매업 같은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취업자가 감소하는 추세여서 이런 부분이 정규직에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조업의 경우에는 정규직 규모가 감소하는 반면에 비정규직이 60세 이상 남성들을 중심으로 해서 증가하는 모습"이라며 "재취업하시는 부분들 그리고 계속 고용이 일어나는 부분들 이런 부분들이 비정규직화된 부분도 일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자료: 통계청)]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38.2%로 1.2%p 상승했습니다. 지난 2021년(38.4%) 이후 내림세가 지속됐는데 다시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175만원에 달하며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습니다.

최근 3개월(6~8월) 월평균 임금을 살펴보면 정규직은 379만6천원으로 17만3천원 늘어났는데, 비정규직 근로자는 204만8천원으로 9만1천원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입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지난 2018년부터 7년 연속 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임경은 고용통계과장은 "월평균 임금 작성 시 근로기간이나 근로시간 등을 고려하지 않은 수치이기 때문에 시간제 근로자 증가가 해당 부분의 격차를 늘렸다"며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임금을 보시면 격차가 83만9천원으로, 2018년도 82만5천원 이후로 최소 규모로 지금 감소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295만7천원으로 1년 전보다 19만6천원 증가했습니다. 시간제를 제외한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오히려 1년 전보다 감소한 수준입니다.
 
[(자료: 통계청)]

전체 비정규직 가운데 시간제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근로형태별로 살펴보면 기간제를 포함한 한시적 근로자가 562만8천명, 시간제가 425만6천명, 비전형이 190만3천명이었습니다. 전년 동월대비 한시적 근로자는 36만9천명, 시간제는 38만3천명 증가했고 비전형은 5만4천명 감소했습니다. 

임경은 고용통계과장은 "비정규직 중 시간제 비중은 50.3%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래 처음으로 50%를 넘기며 규모와 비중 모두 최대를 기록했다"며 "여자, 60세 이상 및 청년, 숙박·음식업, 보건·사회복지업 및 공공행정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녀 모두 증가했습니다. 남자는 361만5천명(42.7%)으로 5만8천명 늘었고, 여자는 484만4천명(57.3%)으로 27만9천명 증가했습니다. 여성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자료: 통계청)]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업 18.3%, 숙박·음식업 10.3%, 사업시설지원 10.2% 순으로 높았으며 숙박·음식업, 보건·사회복지업 등에서 증가하고 부동산업, 건설업 등에서 감소했습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 종사자 32.6%, 서비스 종사자 17.1%,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16.4% 순으로 높았으며 단순노무 종사자, 서비스 종사자 등에서 증가하고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에서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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