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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MBK·영풍 시장교란 행위 책임 물을 것"

SBS Biz 윤지혜
입력2024.10.22 10:28
수정2024.10.22 10:31

[법원이 21일 영풍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을 상대로 낸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은 지난 2일에도 영풍과 MBK파트너스 연합 측이 최 회장 측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사진은 21일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앞. (사진=연합뉴스)]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시장을 교란하고 투자자들을 유인했다며 이 같은 행위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22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열고 "저들(영풍·MBK)이 해온 행태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임을 명확히 밝힌다"고 말했습니다.

박 사장은 "저들은 공개매수와 동시에 회사의 자사주 취득 금지를 구하는 1차 가처분을 제기해 회사의 유일한 대응 수단을 봉쇄하고자 했다"며 "1차 가처분 당시부터 최초 신청서 제출 직후 갑자기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고 동일한 내용의 가처분을 다시 제기함으로써 심문기일을 지연시키는 등 일반적인 가처분 분쟁 실무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행태를 보여 회사의 자사주 취득이 위법하다는 주장을 유포했다"고 꼬집었습니다.

박 사장은 "2차 가처분을 제기했고 회사의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이 80만원으로 잘못 기재돼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자신들의 공개매수가 회사의 공개매수 보다 일찍 완료된다는 오로지 그 점을 이용해 투자자들을 자신들의 공개매수로 유인하기 위해 마치 회사의 공개매수가 위법하고 2차 가처분으로 인해 무효화될 수 있다는 억지 주장을 유포하며 투자자와 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방법으로 소송절차를 남용하고 악용했다"고 헀습니다.

또한 "주식시장에서는 목적을 가지고 고의로 유포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온갖 루머와 마타도어가 난무했고 이로 인해 고려아연의 주가는 널뛰기 그 자체였다"며 "그 중심에는 MBK와 영풍이 있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박 사장은 "영풍과 MBK는 결국 재판을 통해 명확하게 밝혀질 쟁점들에 대해 고의로 억지 주장을 유포, 시장을 교란하고 투자자를 유인해 왔다"며 "그동안 저들이 해온 행태에 대하여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임을 명확히 밝힌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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