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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6주 연속 장기 랠리 피로감에 하방 압력

SBS Biz 최주연
입력2024.10.22 06:53
수정2024.10.22 07:11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뉴욕증시는 6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낸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장기 랠리에 대한 피로감 속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국채금리마저 폭등하자 증시는 하방 압력을 받았는데요.

간밤 다우지수는 0.8% S&P 500지수는 0.18% 떨어졌고요.

나스닥 지수만 엔비디아의 상승세에 힘입어 0.27% 올랐습니다.

빅테크 기업은 국채 금리가 올랐지만 대체로 상승에 성공했습니다.

엔비디아 훈풍이 다른 기업으로도 번지면서 투자 심리가 일부 개선됐는데요.

빅테크들의 AI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AI 반도체 수요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엔비디아는 오늘(22일)도 4% 넘게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그밖에 나머지 기업들도 상승폭이 제한됐지만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어서 시총 6위부터 보면, 금리에 민감한 테슬라가 0.84%, 메타가 0.23% 떨어졌고요.

브로드컴은 엔비디아 훈풍에 힘입어 소폭 올랐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오늘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국채금리였는데요.

10년물 국채금리는 0.12%p, 2년물 국채금리는 0.07%p 올라 폭등했습니다.

이렇게 국채금리가 크게 오른 데는 일단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될 수 있다는 의견이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간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연준이 더욱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게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했고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역시 노동 시장이 급격하게 약세를 보이지 않는 이상 향후 몇분기 동안 금리를 완만하게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을 소화하며 금리 선물 시장에서 12월까지 금리가 25bp 떨어질 것이라고 베팅한 확률은 10% 넘게 올랐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지면서 일각에서는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가 5%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T.로우 프라이스의 채권 최고투자책임자는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향후 6개월 안에 5%를 찍을 것이고, 일드 커브 스티프닝은 심화할 것"이라며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 얕을 경우 10년물 금리는 더 빠르게 5%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다음 달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미국의 재정 적자가 줄어들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도 채권 금리에 하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그만큼 대선을 지나면서 증시와 채권 시장의 변동성 모두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국제유가는 주말 사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개시하며 중동 지역 긴장감이 부각되자 상승했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1.94%, 1.49% 올랐습니다.

또한 금값도 다시 사상 최고치 경신에 나서고 있는데요.

미국 대선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몰리자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 금 선물은 온스당 2735달러에서 마감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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