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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돈이 없다" 소비 20% 넘게 줄어든 이 나라, 어디?

SBS Biz 황인표
입력2024.10.22 06:50
수정2024.10.22 06:51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택시 정류장에 빈 택시가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는 아르헨티나의 9월 소비가 작년 같은 달보다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르헨티나 경제 전문지 크로니스타는 현지시간 21일 "9월 소비 통계가 전년 동기 대비 22.3%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정점을 찍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올해 소비가 12~15% 감소로 마감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시각이 우세하다"고 전망했습니다.

9월 소비가 이렇게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는 현재 불경기 외에도 작년 대선과 고물가 탓에 국민들이 월급을 타면 사재기를 해 소비가 예년보다 살짝 높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보고서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대형마트의 판매 감소는  21.2%, 동네 생필품점은 23.5%를 각각 기록했으며, 품목별로는 음료수(-26.1%), 술(-25.1%), 위생품(-26%) 등이 큰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카데나3 라디오는 "월급이 128% 오를 때 전기·가스요금은 평균 320% 이상 올랐으며, 교통비(252%), 고속도로 통행비(400%) 등이 폭등해 시민들이 각종 공과금을 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생필품 구매까지 줄여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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