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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울렸던 두산, 에너빌 주주에 로보틱스 주식 더 준다

SBS Biz 정광윤
입력2024.10.22 05:52
수정2024.10.22 08:37

[앵커]

두산그룹이 밥캣과 로보틱스 합병을 재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소액주주 등 반발을 감안해 합병비율에서 밥캣 가치를 더 높게 쳐주기로 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기로 했습니까?

[기자]

그룹 경영진은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밥캣 지분을 보유한 신설법인을 인적분할하고, 이를 로보틱스와 합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내놨던 재편안과 비슷하지만 에너빌리티 소액주주들에게 더 유리하게 합병비율을 조정했는데요.

에너빌리티 100주를 보유하면 받을 수 있는 로보틱스 주식이 기존 3.1주에서 4.3주로 늘었습니다.

장부가 기준으로 책정했던 밥캣 분할 비율을 시가 기준으로 바꾸고, 밥캣 경영권 프리미엄도 반영한 결과입니다.

이와 관련해 두산 측은 "에너빌리티 100주 보유 가치가 기존 안보다 39만 원 증가한 셈"이라며 "이번 재편으로 에너빌리티는 1조 원 상당 투자여력을 확보할 수 있고, 밥캣과 로보틱스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주주환원을 더 늘리라는 소액주주들과 행동주의 펀드가 이번에는 동의할지 좀 더 지켜봐야 하는데요.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지난번처럼 다시 제동을 걸지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관련한 법원 판단도 나왔죠?

[기자]

서울중앙지법은 어제(21일) 고려아연 1대 주주 영풍이 2대 주주이자 현 경영진인 최윤범 회장을 상대로 낸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지난 2일에 이어 두 번째로 영풍 측 가처분이 기각된 건데요.

이에 따라 고려아연이 내일(23일)까지 주당 89만 원에 자사주를 공개매수 하는데 걸림돌이 사라지게 됐습니다.

매수가 끝나면 최 회장 측 지분은 최대 36%대로, 38%대인 영풍·MBK파트너스 측과 격차가 2% p 안쪽으로 좁혀지게 됩니다.

양쪽 다 안정적으로 과반을 차지하지 못해 실제 표대결까지 지분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7.83%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의 선택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임시주총 시점은 아직 미정인데, 최 회장 등 현 경영진이 개최에 반대하면 법원 청구 절차를 감안할 때 내년 초까지 밀릴 수 있습니다.

[앵커]

현대차 인도법인이 오늘(22일) IPO를 한다고요?

[기자]

현대차 인도법인이 오늘부터 거래를 시작하는데요.

인도 IPO 역사상 최대 규모인 33억 달러, 약 4조 5천억 원을 조달할 계획입니다.

기업가치는 약 190억 달러, 26조 원입니다.

확보한 자금은 현지 공장 증설과 사업 확장에 투입할 계획인데요.

현대차는 현재 인도 시장에서 14.6%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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