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글로벌 비즈 브리핑] AI가 스스로 척척…MS '자율 에이전트' 공개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0.22 04:29
수정2024.10.22 05:51


[마이크로소프트(MS)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AI가 스스로 척척...MS '자율 에이전트' 공개
▲'구글 대항마' 퍼플렉시티, 또 투자유치...기업가치 15배 '껑충'
▲팀 쿡 "애플 인텔리전스, 이미 내 생활 바꿔...혁신될 것"
▲디즈니, 이사회 의장에 모건스탠리 출신 고먼..."2026년 새 CEO 발표"

AI가 스스로 척척...MS '자율 에이전트' 공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기반 기업 업무시스템을 도울 수 있는 ‘자율 에이전트’ 기능을 발표했습니다.

MS는 현지시간 21일 영국 런던에서 ‘MS AI 투어 인 런던’ 행사를 열고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시스템 자율 에이전트를 선보이며 단순 반복 작업부터 복잡한 의사 결정까지 다양한 업무를 자동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S는 다음 달 이용자들이 ‘코파일럿 스튜디오’(Copilot Studio)에서 맞춤형 ‘자율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는 기능을 미리보기 형태로 공개할 계획입니다.

‘코파일럿 스튜디오’는 MS의 AI 모델 코파일럿을 이용해 사용자가 직접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관리할 수 있는 MS의 AI 기반 플랫폼으로 자율 에이전트 구축을 통해 판매와 서비스, 재무,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이 팀의 역량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MS는 설명했습니다.

기업들은 이를 활용해 반복적인 작업을 줄이고 더 중요한 분석과 결정을 내리는 데 집중할 수 있다고 MS는 설명했습니다.

MS는 이와 함께 클라우드 기반의 자사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인 ‘다이내믹스 365’(Dynamics 365)에 10개의 새로운 자율 에이전트를 추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새롭게 도입된 에이전트들은 영업, 서비스, 재무 및 공급망 관련 팀들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MS는 설명했습니다.

판매팀의 경우 자율 에이전트가 잠재 고객을 스스로 조사하고, 우선순위를 지정하는가 하면 이메일을 통해 고객에게 연락하는 과정을 도와줍니다. 재무팀이나 공급망 관리팀도 자율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 자동으로 대응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MS는 포천 500대 기업의 60%가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창작 기간 단축 등의 업무 성과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구글 대항마' 퍼플렉시티, 또 투자유치...기업가치 15배 '껑충'
 

인공지능(AI) 검색 부문 구글의 대항마로 꼽히는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또 한번 투자 유치에 나서며 실리콘밸리에서도 이례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0일 2년 전 설립된 퍼플렉시티가 올해 들어 네 번째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고 보도했습니다.

WSJ은 이를 두고 실리콘밸리에서도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라고 평가했습니다.

퍼플렉시티가 올해 초에 자금 조달에 나섰을 당시의 기업 가치는 5억2천만달러(약 7천100억원)로 평가됐었는데, 올 여름에는 평가액이 30억달러로 치솟았고 이번에는 80억달러(약 11조원) 이상을 목표로 합니다. 10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15배로 솟구친 것입니다.

퍼플렉시티 연 매출 추정치는 올해 3월 약 1천만달러에서, 현재 약 5천만달러에 달합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퍼플렉시티가 이번에 5억달러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SK텔레콤(1천만달러)과 함께 소프트뱅크,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등이 퍼플렉시티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퍼플렉시티는 오픈AI 출신의 최고경영자(CEO) 아라빈드 스리니바스를 포함해 AI 관련 엔지니어 4명이 2022년 8월 창업한 회사입니다.

처음부터 AI를 기반으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에서 기존 검색에 AI를 결합하는 구글 등과 차별화됩니다.

지금은 소비자 대상 유료 상품으로 수익을 내며 최근엔 기업 고객 대상으로 내부 자료를 검색하는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앞으로 광고 판매로 수입원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퍼플렉시티는 하루 1천500만건의 검색을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팀 쿡 "애플 인텔리전스, 이미 내 생활 바꿔...혁신될 것"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 탑재할 예정인 인공지능(AI) 도구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쿡 CEO는 지난 20일 게재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팟의 '클릭 휠'이나 아이폰의 '터치스크린'처럼 혁신적"이라며 "이 AI 도구가 이미 나의 생활을 바꿔 놓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람들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 사용 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며 "이런 기술이 처음에는 비교적 작고 미미해 보일 수 있지만, 후에 돌아보면 새로운 기술 발전 곡선으로 이동하게 한 중요한 순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의 AI 기능 도구로, '클릭 휠'은 손가락으로 원형 트랙패드를 돌려 음악 등을 선택하고 '터치스크린'은 스크린을 터치해 버튼을 누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기능입니다.

애플은 이달 28일부터 애플 인텔리전스를 부분적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러나 내년에야 애플 기기에서 AI 기능이 완전히 실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쿡 CEO는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단계적으로 출시되지만 "고객에게 최선의 방법으로 개발됐다"며 "우리가 AI를 처음 도입한 것은 아니지만 애플의 접근 방식은 (타사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애플 인텔리전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기능 중 하나로 '이메일과 알림 요약 기능'을 꼽았습니다. 이용자가 받은 이메일과 알림을 자동으로 요약해 긴 메시지나 여러 알림을 하나로 간결하게 정리해주는 기능입니다.

쿡 CEO는 "이 기능이 나의 생활을 이미 바꿨다"며 "이를 통해 하루나 일주일, 한 달에 걸쳐 상당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월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의 성공도 확신했습니다. 애플이 '공간형 컴퓨터'라고 지칭하는 '비전 프로'는 3천500달러에 달하는 높은 가격 등으로 인해 판매가 부진한 상황입니다.

쿡 CEO는 "비전 프로도 서서히 성공할 것"이라며 "나도 비전 프로를 영화 감상용으로 사용하고 아직 특정 이용자들만 그 기기를 사용하지만, 애플의 성공적인 제품 가운데 어느 것도 하룻밤 사이에 성공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3천500달러라는 가격은 대중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 아니다"라며 "현재로는 내일의 기술을 원하는 얼리 어답터를 위한 제품으로, 다행히도 그런 사람들이 충분히 있어서 흥미롭다"고 전했습니다.

쿡 CEO는 "비전 프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지만, 과거 아이팟이나 아이폰, 에어팟을 무시했던 사람들처럼 잘못된 평가일 수도 있다"며 "나는 애플의 성공적인 제품들에서 한 가지를 배웠다. 그것은 '성공은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디즈니, 이사회 의장에 모건스탠리 출신 고먼..."2026년 새 CEO 발표"
 

미국의 콘텐츠·미디어 기업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가 새 이사회 의장으로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제임스 고먼을 선임했다고 CNBC가 현지시간 21일 보도했습니다.

고먼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모건스탠리 CEO를 지냈으며 지금은 모건스탠리 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그는 올해 말까지 모건스탠리 회장 임기를 마친 뒤 내년 1월 2일부터 디즈니로 옮겨 이사회를 이끌 예정입니다.

고먼은 "우리 앞에 놓인 중요한 우선 과제는 새 CEO를 지명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2026년 초에 이것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고먼은 현재 디즈니 이사회 내의 '승계 계획 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이사회 수장으로서 디즈니의 후임 CEO를 물색하는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시기는 승계 계획 위원회와 이사회가 그간의 작업으로 진전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2026년 12월 밥 아이거(현 CEO)의 계약이 종료되기 전까지 성공적인 승계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이거 CEO는 "이사회가 승계 절차를 계속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고먼을 차기 회장으로 맞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즈니는 그동안 아이거의 뒤를 이를 경영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아이거는 2005년부터 15년간 디즈니 CEO를 지낸 뒤 2020년 후임 밥 체이펙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떠났지만, 체이펙이 실적 부진으로 조기 경질되면서 2022년 다시 돌아와 디즈니를 이끌고 있습니다. 아이거의 임기는 2026년 말까지입니다.

미 언론은 고먼이 지난 8월 승계 계획 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후 디즈니의 사업 부문별 수장인 지미 피타로 ESPN 회장과 조시 다마로 디즈니 익스피리언스(테마파크 등 체험사업) 회장, 데이나 월든과 앨런 버그먼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 등 4명과 면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디즈니의 후임 CEO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임선우다른기사
'10자년' 문제 5분만에 풀어…양자컴퓨팅 '들썩'
[글로벌 비즈] 中 화웨이, 최신폰에 구형칩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