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이사회 의장에 모건스탠리 출신 고먼…"2026년 새 CEO 발표"
미국의 콘텐츠·미디어 기업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가 새 이사회 의장으로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제임스 고먼을 선임했다고 CNBC가 현지시간 21일 보도했습니다.
고먼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모건스탠리 CEO를 지냈으며 지금은 모건스탠리 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그는 올해 말까지 모건스탠리 회장 임기를 마친 뒤 내년 1월 2일부터 디즈니로 옮겨 이사회를 이끌 예정입니다.
고먼은 "우리 앞에 놓인 중요한 우선 과제는 새 CEO를 지명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2026년 초에 이것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고먼은 현재 디즈니 이사회 내의 '승계 계획 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이사회 수장으로서 디즈니의 후임 CEO를 물색하는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시기는 승계 계획 위원회와 이사회가 그간의 작업으로 진전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2026년 12월 밥 아이거(현 CEO)의 계약이 종료되기 전까지 성공적인 승계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이거 CEO는 "이사회가 승계 절차를 계속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고먼을 차기 회장으로 맞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즈니는 그동안 아이거의 뒤를 이를 경영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아이거는 2005년부터 15년간 디즈니 CEO를 지낸 뒤 2020년 후임 밥 체이펙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떠났지만, 체이펙이 실적 부진으로 조기 경질되면서 2022년 다시 돌아와 디즈니를 이끌고 있습니다. 아이거의 임기는 2026년 말까지입니다.
미 언론은 고먼이 지난 8월 승계 계획 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후 디즈니의 사업 부문별 수장인 지미 피타로 ESPN 회장과 조시 다마로 디즈니 익스피리언스(테마파크 등 체험사업) 회장, 데이나 월든과 앨런 버그먼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 등 4명과 면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디즈니의 후임 CEO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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