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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KKR과 신규 RCPS 계약…SK이노 합병 장애물 덜었다

SBS Biz 신채연
입력2024.10.21 17:50
수정2024.10.21 17:52


SK이노베이션과 합병을 앞둔 SK E&S가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재발행에 성공했습니다.

RCPS 계약까지 순탄하게 마무리되면서 예정대로 다음 달 1일 자산 100조원이 넘는 초대형 에너지 전문 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1일) 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최근 KKR과 신규 RCPS 계약 체결을 완료했습니다.

RCPS는 채권처럼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 회사 청산이나 배당 시 보통주보다 유리한 우선권을 가진 주식입니다.

새로 발행한 RCPS는 계약 주체만 달라지고, 기존 RCPS 조건과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전해졌습니다. RCPS 만기 상환일 등도 유지됐습니다.

앞서 SK E&S는 KKR과 함께 RCPS 인수금융 대주단 17곳으로부터 기존에 발행한 3조1천350억원 규모의 RCPS 구조를 변경하는 사안에 대해 조건 변경 동의를 얻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지난 7월 양사가 합병 추진을 공식화한 직후부터 SK E&S가 발행한 3조1천350억원의 RCPS 처리 방식에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합병에 따른 RCPS 계약 변경이나 대금 상환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KKR과 RCPS 인수금융 대주단과의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합병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SK E&S는 강원도시가스 등 도시가스 계열사 7곳을 자회사로 두는 중간 지주사 E&S시티가스와 E&S시티가스부산 등 2개의 신설법인을 설립해 기존에 발행된 RCPS와 유사한 조건으로 신규 계약 체결을 추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KKR이 지원에 나서면서 대주단 전원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 달 1일 출범 예정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법인은 양사의 핵심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토털 에너지 설루션 컴퍼니'로 진화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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