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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근엽 아디다스 대표에 질타…"1년 만에 한국말 못하나?"

SBS Biz 정보윤
입력2024.10.21 16:54
수정2024.10.21 17:03


가맹점 갑질 의혹으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곽근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에게 국회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곽 대표는 오늘(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앞서 아디다스코리아는 2022년 온라인과 직영점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국내 판매점의 80%와 계약 갱신을 거절한 바 있습니다.

당시 점주들은 정당한 사유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 갱신을 거절한 것에 대해 온라인 판매권 박탈 등 갑질을 호소하며 가맹사업법을 위반을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곽 대표는 지난해 국감과 달리 이날 통역을 대동했습니다.

이에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곽 대표에게 "지난해 국감 이후 지난 1년간 점주들과 문제 해결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셨냐"며 "작년에는 한국어로 하셨던 분이 올해는 한국말을 못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곽 대표는 "지난해 국감에서 제대로 답변을 잘 드리지 못하고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못 한 부분이 있다"며 "제 한국어로 인해 위증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중대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 올해는 통역을 통해서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통역사를 통해 답변했습니다.

신 의원은 이어 "지난 10월 4일 회사에서 점주협의회에 첫 번째 공문 보낸 게 최초의 조치"라며 "1년 동안 공정위도 아디다스 본사도 아무 것도 한 게 없다. 무책임하게 손 놓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정중 아디다스전국점주협의회장 역시 곽 대표를 놓고 "전략 발표에 한국어로 저희한테 PT를 했었다"며 "회의에서 한 번도 영어를 쓴 적이 없었는데, 오늘 처음 본다"고 했습니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곽 대표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다"며 "(곽 대표의 출신인) 캐나다와 우리 문화가 얼마나 다른 진 모르지만, 아마 캐나다 국회에서도 저딴 식으로 주머니에 손 넣고 건들건들하게 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당 간사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곽 대표는) 충분히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국정감사를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짙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국회 모욕죄 또는 국회 위증죄를 비롯해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특별한 조사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무위원장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도 "공정위에서 각별하게 챙겨서 한 번 조사를 하라"며 "특별 조사로 짧은 시간 안에 조치가 되어야 할 것 같다"고 주문했습니다.

이에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알겠다"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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