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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사업 재편 재추진…합병 비율 조정하나

SBS Biz 신성우
입력2024.10.21 11:22
수정2024.10.21 11:43

[앵커] 

이어서 산업계 굵직한 소식들 연달아 전하겠습니다. 

앞서 금융당국의 압박과 주주들의 거센 반대로 제동이 걸렸던 두산그룹의 재편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 무산됐던 합병 비율의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지 주목되는데,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신성우 기자, 이사회부터 다시 시작되죠? 

[기자]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사업재편안을 다시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분할된 신설법인과 로보틱스 간의 합병비율 조정이 거론됩니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의 신설법인 분할비율은 1대 0.24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 100주를 가진 주주라면, 존속법인 76주, 신설법인 24주를 받는 것이죠, 여기에 신설법인과 로보틱스 간 합병비율이 1대 0.127입니다. 

신설법인 24주가 로보틱스 3주가 되는 것입니다. 

즉, 에너빌리티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에너빌리티 존속법인 76주와 로보틱스 3주를 받을 수 있는 것인데요. 

합병비율을 조정해 에너빌리티 주주들이 받는 로보틱스 주식을 늘리는 방안이 나올지가 관심사입니다. 

[앵커] 

한 번 무산됐던 상황을 신경 쓸 수밖에 없겠죠? 

[기자] 

앞서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를 존속법인과 자회사 두산밥캣을 보유한 신설법인으로 분할한 뒤, 이 신설법인과 두산로보틱스를 합병하고 마지막으로 밥캣과 로보틱스를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는데요. 

여기서 적자 회사 로보틱스와 알짜 회사 밥캣 간 합병 비율을 두고 주주 불만이 쏟아졌고, 끝내 밥캣과 로보틱스 합병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밥캣과 로보틱스의 합병 철회에도 두산을 향한 주주와 금융당국의 의심의 눈초리는 계속됐습니다. 

1장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지난 17일) : 두산에서 시장의 요구에 맞고 주주가치 환원의 정신에도 맞는 쪽으로 수정을 하는 것으로 기대 또는 예상을 하고 있어서 그것들을 잘 살펴보려고 계획 중이고요….] 

결국 이번에 두산그룹이 어떤 절충안을 내놓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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