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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가처분, 이르면 오늘 결론

SBS Biz 정광윤
입력2024.10.21 05:55
수정2024.10.21 07:42

[앵커]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을 둘러싼 법원 가처분 신청결과가 이르면 오늘(21일)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사 전체를 위한 조치인지, 현 경영진을 위한 조치인지가 쟁점인데요.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습니까?

[기자]

고려아연이 오는 23일까지 주당 89만 원에 자사주 공개매수에 나선 것을 두고, 1대 주주 영풍과 현 경영진이자 2대 주주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간의 법정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K파트너스와 손 잡은 영풍은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 심문기일에 "자사주 공개매수는 최 회장 개인을 위한 것"이라며 "경영권 분쟁에 회사 자금을 쓰는 것은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최 회장 측은 이번 자사주 매입이 "약탈적 M&A에 맞서 회사와 전체 주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일반주주의 지지를 얻지 못한 채권자가 사모펀드를 등에 업고 경영진을 몰아내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자사주 매입이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된 선례가 없어, 이번 판단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가처분 결과는 이르면 오늘 나올 예정입니다.

[앵커]

두산그룹도 오늘 합병 관련해 중요한 결정이 나온다고요?

[기자]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하는 건과 관련해 회사별로 이사회가 열립니다.

앞서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밥캣을 떼어낸 뒤 포괄적 주식교환방식으로 로보틱스와 합병하려 했지만 주주들 반발에 지난 8월 말 철회했는데요.

에너빌리티를 두산밥캣 지분을 소유한 신설 법인으로 인적 분할한 뒤 로보틱스와 합병하는 안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이사회에선 두산밥캣 저평가 논란을 감안한 합병 비율 재조정안이 우선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성장잠재력이 선진국인 미국에 따라 잡혔다고요?

[기자]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추정한 올해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2년 연속 2%에 머물렀습니다.

잠재성장률은 '물가 상승 없이 경제가 얼마나 클 수 있는가'를 보는 건데,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로 지난 2021년 2.4%에서 점차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입니다.

한국보다 경제 규모가 15배 이상 큰 미국은 오히려 잠재성장률이 반등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1%로 역전됐습니다.

이와 대해 한국개발연구원은 "고령인구 노동력 활용 제고와 생산성을 높이는 구조개혁, 자원 적재적소 배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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