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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서 빚 낸 20대 연체율 급등…최고 4% 넘어

SBS Biz 신성우
입력2024.10.20 10:19
수정2024.10.20 10:24

[인터넷은행 (사진=연합뉴스)]

인터넷은행에서 빚을 낸 20대 고객의 연체율이 최근 급등하고 있어 우려가 제기됩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인터넷전문은행의 가계신용대출 관련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케이뱅크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20대 이하 차주의 연체율은 4.05%였습니다.

이는 지난해 말(3.77%)보다는 약 0.28%포인트(p) 오른 것이고, 3년 전인 2021년 12월 말(1.76%)보다는 2.29%p나 상승한 수치입니다.

다른 연령대를 보면 8월 말 기준 30대(1.98%), 40대(1.63%), 50대(1.86%) 등은 1%대로 20대 이하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런 추세는 다른 인터넷은행에서도 확인됩니다.

카카오뱅크의 8월 말 기준 20대 이하 신용대출 연체율은 2.09%로, 전체 연령대 평균(1.03%)의 2배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 말 0.45%였던 20대 이하 신용대출 연체율은 2022년 말 1.41%, 작년 말 1.73%에서 올해 들어 7월(2.00%) 이후 2%대를 기록 중입니다.

토스뱅크에서도 20대 이하 신용대출 연체율은 8월 말 기준 1.75%로 2022년 말(1.48%)보다 상승했습니다.

청년층이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대출받을 수 있는 인터넷은행에서 신용대출을 쉽게 받으면서 이를 중심으로 20대 차주의 연체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3사 중에서 케이뱅크의 20대 연체율이 타사의 2배 이상을 기록한 것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연계계좌 보유고객의 비중이 높은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편, 인터넷은행 3사의 8월 말 기준 신용대출 연체액은 3천944억원으로, 3년 전인 2021년 말(675억원) 대비 약 484% 증가했습니다. 20대 이하의 신용대출 연체액은 같은 기간 82억원에서 443억원으로 약 440%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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