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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 보던 전설들이 눈앞에…피구·카카가 한자리에?

SBS Biz 김한나
입력2024.10.19 18:15
수정2024.10.23 07:09


넥슨이 2010년대 전 세계 축구인의 마음을 뒤흔든 전설적인 축구선수들을 모아 이벤트 경기를 진행합니다.

넥슨은 어제(19일) 오후 4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넥슨 아이콘 매치'를 열었습니다.

아이콘 매치는 어제와 오늘(20일) 이틀동안 진행되는데, 어제는 일대일 대결 등 이벤트 매치가 운영되고 오늘은 본 경기가 개최됩니다.

이번 경기의 팀은 '창과 방패'라는 주제로 공격수와 수비수로 나눠 구성됐습니다.

FC 스피어는 공격수들이 모인 팀으로 디디에 드로그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카카, 루이스 피구, 안드리 셰우첸코, 에덴 아자르, 알레산드로 델피에로, 카를로스 테베스, 마이클 오언, 마루안 펠라이니, 디에고 포를란, 히바우두, 안정환, 이천수, 김병지, 김용대로 구성됐습니다.

FC 프랑스 감독은 티에리 앙리, 코치는 박지성입니다.

실드 유나이티드는 수비수들이 모인 팀으로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야야 투레, 안드레아 피를로, 클라렌스 세이도르프, 카를레스 푸욜, 레오나르도 보누치, 욘 아르네 리세, 히카르두 카르발류, 김남일, 박주호, 아디, 임민혁, 에드윈 반데르사르로 구성됐습니다.

실드 유나이티드 감독은 파비오 칸나바로, 코치는 이영표입니다.

FC 스피어·실드 유나이티드 감독 "이번 경기는 즐기는 것이 승리"

앞서 넥슨은 어제 상암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실에서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미디어 데이를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FC 스피어(공격수팀) 앙리 감독과 드로그바 선수, 실드 유나이티드(수비수팀) 칸나바로 감독과 퍼디난드 선수가 참석했습니다.

드로그바 선수는 이번 경기에 참여한 소감에 대한 질문에 "창과 방패를 주제로 대결을 하게 돼 흥미롭다"며 "(자신이 속한) 창팀이 수비수로만 구성된 방패팀을 상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앙리 감독은 "훈련을 할 때 수비수와 공격수를 나눠서 게임을 하면 주로 수비팀이 많이 이긴다"며 공격수로만 구성된 팀의 약점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앙리 감독은 "볼을 최대한 뺏기지 않고 아자르에게 볼을 주는 게 중요하다"며 자신의 전략을 하나 공개했습니다.

아자르 선수는 신속한 드리블과 민첩한 움직임으로 돌파하는 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창의적인 패스를 보여주는 선수로 팀원 간 환상의 티키타카가 득점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양팀 감독은 이번 행사의 의미를 승리보다는 선수와 관중들의 '즐거움'에 두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칸나바로 감독은 "어느 팀이 이기는지보다도 이번 행사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희망을 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팬들이 경기를 보러 와서 웃고 즐기는 게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앙리 감독은 "승부욕이 강해서 결과에 집착하지만 이번만큼은 승부보다 선수·관중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즐기는 것이 이번 매치의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정무 넥슨 FC 그룹장은 어제 "FC온라인이 게임과 실제 축구와의 연계성을 지향해야 한다"며 "이번 매치는 축구와 게임을 즐길 때 새로운 재미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천수, 첫 게임서 빠른 측면 돌파로 최초·유일 득점 성공

어제 진행된 이벤트 매치는 3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습니다.

첫번째는 '양 팀에서 한 명씩 일대일 대결'로 공격수가 수비수를 제치고 골을 넣거나 수비수가 공격수를 막으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팀별로 5명이 출전했습니다. FC 스피어는 아자르·카카·테베스·안정환·이천수 선수로 구성됐고 실드 유나이티드는 카르발류·리세·투레·이영표·김남일 선수로 이뤄졌습니다.

한 쿼터당 2번의 승리, 총 3번의 승리를 누적한 팀이 이기는 룰입니다.

첫번째 쿼터에서는 아자르 선수가 카르발류 선수 수비에 막히면서 실드 유나이티드가 1점을 획득했습니다.

두번째 쿼터에서는 카카 선수가 수비수를 빠르게 돌파하는 방식을 택했지만 리세 선수에게 막히고, 공이 골대에 맞으면서 실드 유나이티드가 1점을 더 얻었습니다.

세번째 쿼터에서는 테베스 선수가 투레 선수에게 저지 당하면서 실드 유나이티드가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후 안정환 선수가 여유로운 움직임으로 이영표 선수를 돌파하려고 했지만 공을 뺏기면서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 쿼터에서는 이천수 선수가 김남일 선수를 상대로 현란한 개인기를 선보이면서 돌파를 꾀했습니다.

이천수 선수는 두번째 도전에서 오른쪽 돌파를 선택했는데 첫 경기에서 처음으로 골을 넣은 선수가 됐습니다.

관중석에서는 박수와 함께 "역시 이천수"라는 반응이 곳곳에서 나왔습니다.

세번째 도전에서 두 선수는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지만 결국 김남일 선수가 공을 뺏으면서 가로막혔습니다.

드로그바·투레, 굉음과 함께 특수 패널 최다 격파

두번째는 '양 팀에서 한 명씩 격파대 슈팅 대결'로 특수 제작된 패널을 더 많이 부순 팀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팀별로 6명이 출전했습니다. FC 스피어는 드로그바·베르바토프·포를란·오언·펠라이니·셰우첸코 선수로 구성됐고 실드 유나이티드는 박주호·비디치·투레·푸욜·마스체나로·퍼디난드 선수로 이뤄졌습니다.

첫 순서인 드로그바 선수가 패널 7장을 깨면서 최다 격파 선수로 기록됐습니다.

드로그바 선수의 슈팅으로 난 굉음에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FC 스피어의 경우 드로그바 선수는 7장, 베르바토프 선수는 5장, 포를란 선수는 4장, 오언 선수는 3장, 펠라이니 선수는 4장, 셰우첸코 선수는 5장을 깼습니다.

실드 유나이티드의 경우 박주호 선수는 4장, 비디치 선수는 4장, 투레 선수는 5장, 푸욜 선수는 6장, 마스체라노 선수는 4장, 퍼디난드 선수는 5장을 격파했습니다.

순서대로 드로그바 선수(공격수팀), 베르바토프 선수(공격수팀), 투레 선수(수비수팀), 푸욜 선수(수비수팀)가 승리했고 펠라이니 선수(공격수팀)와 마스체라노 선수(수비수팀), 셰우첸코 선수(공격수팀)와 퍼디난드 선수(수비수팀)는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습니다.

양 팀이 동일한 매치 포인트에, 같은 수의 패널을 격파하면서 긴장감을 더했는데요.

마지막 대결에서 드로그바 선수가 6장, 투레 선수가 7장을 깨면서 실드 유나이티드가 두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델피에로, 수비수·골키퍼 뚫고 프리킥 성공…최종 승리는 실드 유나이티드

세번째는 '양 팀에서 한 명씩 슈팅하는 대결'로 골키퍼와 '벽'을 넘어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게임입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팀별로 5명이 출전했습니다. FC 스피어는 피구·히바우두·델피에로·김병지·김용대 선수로 구성됐고 실드 유나이티드는 보누치·세이도르프·피를로·반데르사르·임민혁 선수로 이뤄졌습니다.

반데르사르 선수가 피구 선수를 상대로 선방을 하면서 초반 분위기를 실드 유나이티드로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델피에로 선수가 관중으로 구성된 프리킥 수비단 '벽'을 뚫고 득점을 하면서 2점을 획득했고 FC 스피어 승리로 이어졌습니다.

어제 이벤트 매치의 최종 승리는 실드 유나이티드가 가져갔습니다.

한편 넥슨은 FC온라인 유저들과 현장에 방문한 관중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상암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에서 이벤트 참여 시 넥슨캐시 쿠폰을 지급합니다.

넥슨은 어제와 오늘 생중계 방송을 통해 FC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쿠폰 문구를 공개하기도 합니다. 같은 날 FC모바일에 접속하면 아이콘 매치 기념 쿠폰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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