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드론업체, 美국방부 제소…"블랙리스트 지정 해제하라"
SBS Biz 최나리
입력2024.10.19 16:28
수정2024.10.19 16:37
[세계 최대 드론업체 중국 DJI (EPA=연합뉴스)]
세계 최대 드론 업체인 중국 DJI(大疆創新)가 자사를 제재 명단(블랙리스트)에 올린 미국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오늘(19일)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DJI는 최근 워싱턴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미 국방부가 자사를 "중국 군부와 협력한 방산업체로 오해해 블랙리스트에 잘못 올렸다"고 주장하면서 블랙리스트 지정 해제를 촉구했습니다.
DJI는 "미 국방부의 불법적이고 잘못된 결정으로 미국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낙인찍혀 미국과 글로벌 고객들이 계약을 끊는 등 사업상 막대한 피해를 봤다"며 자사는 중국군이 소유하지도, 중국군으로부터 통제받지도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DJI는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드론 제조사로, 미국 상업용 드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지난 2022년 10월 DJI와 중국 최대 유전자 기업 BGI 지노믹스(華大基因), 중국 국영 열차제조업체인 중궈중처(中國中車·CRRC), 자율주행차 핵심 장비인 라이다(LiDAR) 센서 기술 개발업체인 허사이 등 13개 중국기업을 중국 인민해방군과 관련 있는 기업이라며 블랙리스트에 올렸습니다.
이 가운데 허사이는 이에 반발, 지난 5월 소송을 제기한 끝에 미 국방부로부터 블랙리스트 지정 해제 조치를 끌어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DJI 소송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DJI는 미 국방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후 최근에는 위구르 강제노동 보호법(UFLPA)에 저촉된다는 등의 이유로 미국 세관으로부터 수입 보류 조치를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미 정치권에서는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드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DJI 제품이 데이터 전송, 감시,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거듭 제기돼 왔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은퇴 후 재취업하면 국민연금 깎인다?...12만명에 무슨 일?
- 2.매달 노령연금 받는 중국인들, 올해만 타간 돈 '무려'
- 3.다 큰 아들·딸은 쉬고, 60대 부모는 일터로?
- 4.[단독] 김치 샀는데 연락두절…네이버·당근서 '이 광고' 주의
- 5.'전기차 확 싸진다'…지금 말고 2년 뒤? 그럼 탈래?
- 6."집주인 때문에 전세 안빠지나?"…세입자 좌불안석
- 7.그냥 쉬는 청년백수 수두룩…'국민연금 납부? 언감생심'
- 8.삼성, LG 꺾고 광주로…KIA와 31년 만에 한국시리즈
- 9."나도 잠실에 살아보자"…5억 로또에 12만명 우르르
- 10.당장 수술비 필요한데...60대 은퇴족 '급전' 금방 구하는 방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