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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위고비 과열 현실로…식약처, 불법거래 적발

SBS Biz 정광윤
입력2024.10.18 17:53
수정2024.10.18 18:37

[앵커] 

꿈의 비만약이라는 '위고비'가 국내 출시되자마자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국이 단속을 예고했음에도 출시 이틀 만에 불법 거래가 적발됐습니다.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 '약국거리' 너도 나도 위고비를 확보했다고 써 붙여놨습니다. 

[A 약국 관계자 / 서울 종로구 : 물량은 지금 현재 부족한 상태예요. 회사 담당자한테 말씀 들어보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론칭을 하려고 지금 많이 안 들여온 거래요.] 

출고가는 37만 원인데 도매약국에서 50만 원선, 수요가 많은 서울 강남권에선 80만 원 가까이 주고도 구하기 어렵습니다. 

[B 피부과 / 서울 강남구 : 지금 (위고비 처방·판매) 예약받고 있어요. 기존 예약자분들이 계셔서 정확한 안내는 어렵고요. 원래 정가로 99만 원인데 지금 이벤트 해서 79만 2천 원입니다.] 

정형외과, 한의원 가릴 것 없이 위고비 처방에 뛰어들었고, 심지어 비대면 처방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C 약국 / 서울 종로구 : (하루 만에) 스무 분 정도 다녀갔어요. 저희는 비대면 진료나 이런 걸로 많이 받고 있어서 (비대면 처방이) 거의 절반 이상 되는 것 같아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불법거래 우려는 벌써부터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출시 이틀 만에 이상 거래가 2건 이상 적발됐습니다. 

"위고비는 약국에서 사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라며 단속을 예고했지만 온라인에서 버젓이 개인거래가 포착된 겁니다. 

불법 해외직구 사이트에선 대놓고 위고비 할인전까지 벌이면서 비만치료가 아닌 다이어트 목적의 오남용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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