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경험 갔는데 경험 안 된다?…열정페이 논란까지 '시끌'
SBS Biz 최지수
입력2024.10.18 17:53
수정2024.10.18 18:28
[앵커]
구직 준비 없이 그냥 쉬는 청년들이 크게 늘면서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자리 사다리를 놓기 위해 내년에 일경험 프로그램을 더 늘리기로 했는데요.
현장에서는 시늉에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최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취업준비생 A 씨는 정부의 일경험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6월부터 한 유통기업에 출근했습니다.
지원 당시 마케팅 직무를 먼저 신청했지만, 정작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이곳에서 매장 관리와 잡무를 맡게 됐습니다.
[A 씨 / 일 경험 프로그램 참여자 : 체계화된 교육이나 훈련 없이 필요할 때마다 단순 노동력으로 활용되었고, 타 수련생이 그러한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일경험 프로그램은 실제 기업에서 직무수행 경험을 제공해 취업 가능성을 높이는 정부의 취업지원 제도입니다.
고용노동부는 내년 일경험 예산을 올해보다 500억 원 가까이 늘려 참여 인원을 5만 8천 명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단순 업무 반복과 최저시급에 못 미치는 수당으로 참여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A 씨 역시 하루 8시간 일했지만 하루 최대 수당은 최저시급 7만 9천 원보다 적은 7만 1천 원에 불과했습니다.
[손익찬 / 노동 전문 변호사 : 직업훈련생이라든지 산업연수생이라든지 계속 이상한 방식으로 (사실상) 근로자인데 근로자가 아닌 것처럼 정책에 구멍을 뚫어놓으면 (문제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고용부는 "일경험 참여자가 근로자가 아니기 때문에 애초에 최저시급 적용을 논할 대상 자체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전반적인 만족도가 매우 높은 프로그램"이라고 밝혔지만 양질의 일경험 보장을 놓고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구직 준비 없이 그냥 쉬는 청년들이 크게 늘면서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자리 사다리를 놓기 위해 내년에 일경험 프로그램을 더 늘리기로 했는데요.
현장에서는 시늉에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최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취업준비생 A 씨는 정부의 일경험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6월부터 한 유통기업에 출근했습니다.
지원 당시 마케팅 직무를 먼저 신청했지만, 정작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이곳에서 매장 관리와 잡무를 맡게 됐습니다.
[A 씨 / 일 경험 프로그램 참여자 : 체계화된 교육이나 훈련 없이 필요할 때마다 단순 노동력으로 활용되었고, 타 수련생이 그러한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일경험 프로그램은 실제 기업에서 직무수행 경험을 제공해 취업 가능성을 높이는 정부의 취업지원 제도입니다.
고용노동부는 내년 일경험 예산을 올해보다 500억 원 가까이 늘려 참여 인원을 5만 8천 명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단순 업무 반복과 최저시급에 못 미치는 수당으로 참여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A 씨 역시 하루 8시간 일했지만 하루 최대 수당은 최저시급 7만 9천 원보다 적은 7만 1천 원에 불과했습니다.
[손익찬 / 노동 전문 변호사 : 직업훈련생이라든지 산업연수생이라든지 계속 이상한 방식으로 (사실상) 근로자인데 근로자가 아닌 것처럼 정책에 구멍을 뚫어놓으면 (문제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고용부는 "일경험 참여자가 근로자가 아니기 때문에 애초에 최저시급 적용을 논할 대상 자체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전반적인 만족도가 매우 높은 프로그램"이라고 밝혔지만 양질의 일경험 보장을 놓고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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