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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 동물처럼 네발로 걷기 유행

SBS Biz 송태희
입력2024.10.18 17:12
수정2024.10.19 07:50

[호랑이 분장을 한 여성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 청소년들 사이에서 네발 달린 동물처럼 행동하는 이른바 '쿼드로빙'(Quadrobing)이 유행하자 하원(국가두마)에서 이를 통제하는 법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데니스 마이다노프 하원 문화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현지시간 15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처음에는 놀이처럼 보였지만, 아이들이 이를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더는 그렇지 않다"며 쿼드로빙 통제 법안을 마련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쿼드로빙은 여우, 늑대, 개, 고양이 같은 동물의 움직임을 모방해 네발로 기거나 뛰는 활동을 일컫습니다. 동물 가면과 가짜 꼬리, 가짜 귀 등 액세서리를 착용한 채 동물처럼 행동하며 거리를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쿼드로빙은 최근 주로 러시아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쿼드로빙이 취미일 뿐이고 평소보다 더 많은 신체 활동으로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옹호론도 있지만, 미성숙한 아이들이 공격적인 동물을 따라 하다가 정체성 혼란, 사회 고립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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