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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지적에 강호동 회장 "선거기간 저와 마음을 나눈 분들"

SBS Biz 오수영
입력2024.10.18 14:45
수정2024.10.18 14:53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오늘(18일)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강호동 회장의 '낙하산 인사'가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농협대학교에도 강 회장 선거를 도운 인물이 채용됐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농해수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은 강 회장 선거를 도왔던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이 농협대 초빙교원으로 채용됐다고 오늘 지적했습니다.

앞서 농협대는 지난 2019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초빙교원을 임명하지 않아 왔는데, 강 회장 취임 뒤 이례적으로 채용이 이뤄졌다는 겁니다.

윤 의원은 "특히 지난 2021년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받은 김 전 회장을 초빙교원으로 채용했다는 점에서 농협대가 강 회장의 선거를 도운 보은 인사를 위한 안식처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앞서 강 회장이 올해 3월 취임한 뒤 중앙회와 계열사 등에 회장 선거 캠프 측근이 대거 요직에 올라 비판이 일었습니다.

윤 의원실에 따르면 강 회장 취임 이후 단행한 인사 49명 중 내부 승진자는 없으며, 49명 모두 퇴직자를 비롯한 외부 인사입니다.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도 "농협이 강호동 캠프 재취업 창구라는 보도가 나온다"면서 "농협의 내부 분위기가 안 좋다"고 꼬집었습니다.

강 회장은 앞서 거론된 인사에 대해 "꼭 캠프 출신이라기보다 선거 기간 저와 마음을 나눈 분들"이라며 "선거 때 음으로 양으로 도와준 분들"이라고 답변했습니다.

강호동 회장이 인사를 낸 인물들을 살펴보면, 지준섭 전 NH농협무역 대표는 2022년 퇴임한 후 중앙회장 선거에서 강 회장을 도운 뒤 중앙회 부회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여영현 전 농협네트웍스 대표는 2022년 퇴임했다가 강 회장 선출 이후 중앙회 상호금융 대표이사가 됐습니다.

김창수 남해화학 대표(전 농협중앙회 지역본부장), 조영철 농협에코아그로 대표(전 농협홍삼 대표), 박서홍 농협경제대표이사(전 농협경제지주 상무) 등도 퇴임 후 다시 재취업 했습니다.

박석모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장은 전 NH농협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2016년 퇴임했다가 농협중앙회로 돌아왔고, 2016년 퇴직했던 김정식 전 농협중앙회 전무이사도 8년 만에 농민신문사 대표로 취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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