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에 '종신형' 추가…베트남, 금융사기 재벌
SBS Biz 송태희
입력2024.10.18 13:33
수정2024.10.20 08:20
[쯔엉 미 란 회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베트남에서 초대형 금융사기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부동산 재벌에게 종신형이 추가로 선고됐습니다.
18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호찌민 인민법원은 전날 부동산 개발업체 반 틴 팟 홀딩스의 쯔엉 미 란(68) 회장의 불법 자금세탁, 불법 국외 송금 혐의 등을 유죄로 인정해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란 회장이 445조동(24조2천억원) 규모 자금을 불법으로 세탁하고 45억달러(6조2천억원)를 해외로 빼돌렸다고 밝혔습니다.
란 회장과 측근들은 또한 사이공상업은행(SCB) 공범들과 30조동(1조6천억원) 규모 채권을 불법으로 발행해 투자자 3만5천800명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란 회장은 자신이 채권 발행 등을 주도하지 않았으며 투자자의 돈을 뺏으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속일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유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란 회장 외에 피고 33명은 각각 징역 2∼23년 형을 받았습니다.
란 회장은 앞서 지난 4월 횡령 관련 별도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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