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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2연속 금리내렸다…12월 추가 인하 가능성↑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10.18 05:54
수정2024.10.18 06:17

[앵커]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미국과 달리 유럽은 경기둔화 우려가 직면 과제입니다.

유럽중앙은행, ECB가 또 한 번 정책금리를 인하했는데요.

좀처럼 맥을 못 추고 있는 실물 경기를 부양에 도움이 될지 주목됩니다.

이한나 기자와 알아봅니다.

한 달 만에 금리를 또 내렸다 고요?

[기자]

현지시간 17일 ECB는 통화정책이사회에서 3대 정책금리 모두 0.25% 포인트 내린다고 결정했습니다.

예금금리는 기존 3.5%에서 3.25%로 낮추기로 했고요.

재융자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3.65%에서 3.4%, 3.9%에서 3.65%로 인하했습니다.

ECB의 2회 연속 금리 인하는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입니다.

[앵커]

두 차례 연속 금리를 내린 배경은 무엇인가요?

[기자]

ECB가 물가를 잡는 데서 경제성장을 지키는 쪽으로 초점을 옮긴 건데요.

ECB는 지난 6월 세 가지 정책금리를 모두 0.25%포인트 내리면서 1년 11개월 만에 통화정책을 전환하고 7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바 있습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ECB가 분기마다 한 차례씩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그런데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잡히고 경기 위축 우려는 커지면서 금리인하에 속도가 붙은 겁니다.

특히 유로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로 잠정치 1.8%에서 더 낮아졌습니다.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통화당국 목표치 2%를 밑돌기는 2021년 4월 이후 3년 5개월 만입니다.

ECB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경제데이터가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인플레이션 전망은 최근 경제활동 지표의 하방 서프라이즈 영향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시장은 ECB의 향후 금리정책 향방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우선 ECB 정책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예상보다 빠르게 도달할 수 있어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에 따라 시장에서 12월 추가 인하도 기정사실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고요.

ECB 회의가 끝난 뒤 시장에선 12월 0.5% p 인하 가능성도 20% 정도로 높여서 반영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실물경제 위축에 유로화 가치는 약세를 보이는데요.

유로-달러 환율은 1.08달러 초반대까지 밀려나면서 2개월여 만의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앵커]

이한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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