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1등' TSMC, 3분기 '깜짝 실적'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0.18 04:30
수정2024.10.18 05:43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 대만 TSMC가 인공지능(AI) 투자 붐에 힘입어 올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SMC는 17일 올 3분기 순이익이 3천253억 대만달러(약 13조 8천400억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2천111억 대만달러) 대비 54.2% 증가한 수준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2천990억 대만달러)도 크게 넘어섰습니다.
매출도 7천597억 대만달러로 지난해(5천467억 대만달러)보다 39.0% 늘었고 시장 예상(7510억 대만달러)을 웃돌았습니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AI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첨단 칩 생산능력이 가장 우수한 TSMC가 직접적 수혜를 받았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블룸버그는 “AI 칩 판매가 급증해 실적이 예상치를 넘어섰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반도체 시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와 다른 모습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AI에 대한 기대가 과하고 반도체 시장이 하강 사이클로 향한다는 비관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TSMC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첨단 AI 칩에 대한 수요는 탄탄하다는 것으로 입증했다는 해석입니다.
TSMC는 향후 견고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최대 고객사 엔비디아와 긴장 관계가 성과에 영향을 줄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TSMC가 엔비디아와 AI 반도체 ‘블랙웰’의 생산 차질을 두고 서로 비난하면서 우호적인 관계가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와 칩 제조 단가에 대해 협상 중”이라며 “TSMC 대비 가격을 20~30%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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