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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못 갚는 자영업자 늘었다…"신규연체율 높아"

SBS Biz 박연신
입력2024.10.17 18:31
수정2024.10.18 06:03


지난 8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 달 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오늘(17일) 발표한 2024년 8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한 달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비율은 0.53%로 한 달 전보다 0.06%p 올랐습니다.

금액으로만 보면 신규연체 발생액은 3조 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천억 원 증가했고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한 달 전보다 1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지난 8월 중 기록한 신규연체율도 0.13%로 한 달 전보다 0.01%p 상승했습니다.

특히 기업대출은 한 달 전보다 0.09% 상승한 0.62%를 기록했는데,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0.11%p  상승한 0.78%를 기록하면서 연체율 증가를 주도했습니다.

가계대출은 0.4%의 연체율을 기록했는데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은 각각 0.26%, 0.82%를 기록했습니다. 두 대출 모두 한 달 전보다 연체율이 오른 겁니다.

금융감독원은 "통상 분기말(연말)에는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상·매각 등) 확대로 연체율이 큰 폭 하락하는 경향이 있어 9월말 연체율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아직까지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에 비해 여전히 낮은 상황이고 국내은행의 손실흡수능력도 과거 대비 크게 개선돼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본격화될 경우 차주의 상환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보이나, 경기에 민감한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중심으로 신규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신용손실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에 금감원은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상·매각 등),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는 한편, 연체 우려차주 등에 대한 자체 채무조정을 활성화하여 취약차주의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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