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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금융권 최초 AI 소프트웨어 수출…"테크 기업으로 전환"

SBS Biz 류정현
입력2024.10.17 17:20
수정2024.10.17 17:22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오른쪽)과 오니시 유키히코 SMCC 사장이 어제(16일) 오후 일본 도쿄 SMCC 사옥에서 조인식을 마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자료: 현대카드)]

현대카드가 국내 금융권 최초로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수출했습니다.

현대카드는 일본 3대 신용카드사인 SMCC(Sumitomo Mitsui Card Company)에 AI 소프트웨어 '유니버스'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이번 수출 규모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니버스'는 현대카드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고객 초개인화 AI 플랫폼입니다. 데이터를 정의하고 구조화하는 '태그(Tag)'로 개인의 행동·성향·상태 등을 예측해 고객을 직접 표적화할 수 있습니다. 또 업종에 상관 없이 비즈니스의 전 영역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SMCC는 이를 도입해 회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경험 가치를 높이고, 가맹점 판촉 고도화를 진행하는 한편 여신 업무, 고객 상담, 부정사용 감지 등 영역에서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SMCC는 지난 2월부터 6개월간 현대카드와 기술 실증을 거쳐 철저한 검증 끝에 도입을 결정했습니다.

SMCC 관계자는 "철저한 검증 과정을 통해 현대카드가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분석 및 설계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테크 기반의 해외 진출이라는 점, 전통 금융사에서 테크기업으로의 업의 전환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이번 수출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유럽·중동·아시아 등 각국에서 데이터 사이언스 협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데이터 사이언스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확장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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