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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특정 기업 사금고 위험"…이복현 "잘 챙겨보겠다"

SBS Biz 이정민
입력2024.10.17 16:23
수정2024.10.17 16:51

[사진=국회방송 유튜브 생중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업비트의 실명 계좌 거래 은행인 케이뱅크가 특정 기업을 위한 사금고로 활용될 수 있다는 질타에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복현 원장은 오늘(1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이강일 의원 질문에 이처럼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은행의 자금편중도에 대해 언급하며 "IPO를 앞두고 있는 케이뱅크의 증권신고서를 보면 2024년도 반기 기준 자금도달액 중 21조 원 상당의 고객 예수금의 20% 수준인 4조 원 정도가 업비트 자금"이라며 "일반 은행에서 이 정도로 특정 업체 자금이 편중된 걸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케이뱅크가 올 반기에 854억 원가량의 이익을 냈는데, 업비트 예치금 3조 8천억 원의 연 2.1%를 예치금 이용료로 주게 되면 867억 원"이라며 "반기 수익을 다 줘야 된다는 말인데 업비트 없이 케이뱅크가 독자 생존이 가능한지 의구심이 든다"고 질문했습니다.

이 원장은 이에 대해 "(케이뱅크의 업비트 자금조달편중도를) 꾸준히 줄이려고 권유·지도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후에도 편중도 미해결 문제 지적은 이어졌습니다.

이 의원은 "케이뱅크 자금 편중도가 2022년 48%였고 작년에는 18.1%였는데, 완화됐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됐다고 볼 수는 없다"며 "18%가 넘는데 해결했다는 금감원 입장은 너무 느슨하게 아니냐"고 짚었습니다.

이에 이복현 원장은 "은행의 건전성이나 운용성 리스크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중요한 위험요인"이라며 "다만 IPO 과정에서 투자자에게 공시됐는지는 조금 다른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IPO 과정에서의 투자 보호·공시 이슈와 은행의 건전성 이슈는 모두 중요한데 둘 다 잘 챙겨보겠다."고 말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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