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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디아 "中 OLED 영향력 확대…LGD 광저우 공장, IT 패널 생산 예상"

SBS Biz 배진솔
입력2024.10.17 14:21
수정2024.10.17 14:24

[데이비드 쉬 옴디아 타이완 시니어디렉터가 1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24 한국 디스플레이 콘퍼런스'에서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 확보에는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또 중국 TCL그룹의 디스플레이 자회사인 차이나스타(CSOT)가 최근 인수한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공장을 IT 기기에 들어가는 패널을 생산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습니다. 

데이비드 쉬 옴디아 타이완 시니어디렉터는 오늘(1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24 한국 디스플레이 콘퍼런스'에서 "중국 OLED 업체들은 수익성을 희생해도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려고 한다"면서 최근 관련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쉬 시니어디렉터는 "CSOT가 기존 LCD TV 오픈셀 생산 용량의 절반을 IT LCD 패널로 이전함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IT LCD 패널 노하우와 고객 이전이 이뤄졌다"며 "CSOT의 광저우 공장 인수는 장기적으로 TV가 아닌 IT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과 모듈 공장 지분을 CSOT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매매 대금은 108억위안(약 2조300억원)이며, 처분 예정 일자는 2025년 3월 31일입니다.

특히 CSOT의 모듈 공장 인수는 IT용 패널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편 올해와 내년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매출과 면적 기준 모두 성장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대면적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패널 평균판매가격(ASP) 역시 총체적인 증가가 예상됩니다.

쉬 시니어디렉터는 "디스플레이 산업이 바닥을 쳤던 지난해보다 올해는 매출 13%, 면적으로는 6% 성장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각각 7%, 9%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전 세계에서 가장 큰 TV 시장인 중국에서 코로나19 이후로 점점 TV 수요가 감소하고 있긴 하지만 최근 발표된 중국 정부의 가전·TV 보조금 지급 정책이 오는 4분기 TV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봤습니다.

지난 2018년 6천만대로 정점을 찍은 중국의 TV 세트 출하량은 2020년 5천만대, 2023년에는 4천만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수요 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보조금 지급으로 인한 수요 발생으로 4천만대 수준에서 시장이 안정화 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지난달 말 중국 국가발전계획위원회(NDRC)는 소비재 보상판매 시행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에 1천500억 위안(약 28조7235억원)의 초장기 특별 국채를 발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냉장고, 세탁기, 텔레비전, 에어컨 및 기타 8가지 가전제품을 구매할 경우 에너지 효율 등급에 따라 판매 가격의 15∼20%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쉬 시니어디렉터는 "중국의 경제성장 진작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은 최종 소비자들에게 큰 자극제가 될 것"이라며 "보조금 지급으로 TV 수요가 약 200∼300만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에너지 효율이 높은 대면적 TV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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