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구매, 공홈이 더 싸다…"취소 수수료도 확인해야"
SBS Biz 신다미
입력2024.10.17 14:01
수정2024.10.17 14:09
온라인여행사에서 판매하는 항공권 가격이 항공사 공식홈페이지(공홈)보다 평균적으로 높고 취소 수수료도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항공권 관련 상담은 2021년부터 3년 간 1만1천554건이 접수됐습니다.
연도별로는 2021년 2천여건에서 2022년 4천여건, 지난해 5천여건 등으로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온라인여행사 관련 상담이 61.8%, 항공사 관련 상담이 35.7%를 각각 차지했습니다.
온라인여행사 관련 상담을 유형별로 나누면 취소·변경·환불 지연 및 거부가 56.1%, 위약금·수수료 과다 요구 등이 24.3%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은 지난해 소비자 상담이 많이 접수된 상위 10개 온라인 여행사의 항공권 가격과 취소 수수료, 부가 상품 가격을 조사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고투게이트(Gotogate)와 마이트립(Mytrip), 아고다(Agoda), 이드림스(Edreams), 익스피디아(Expedia), 키위닷컴(Kiwi.com), 트립닷컴(Trip.com) 등 해외 업체 7곳과 와이페이모어와 인터파크, 하나투어 등 국내 업체 3곳입니다.
소비자들은 온라인여행사에서 판매하는 항공권 가격이 항공사에서 직접 구매할 때보다 저렴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습니다.
소비자원이 약 한 달간 8개 노선의 왕복 항공권을 10개 업체에서 각각 10차례씩 모두 800차례 조사한 결과 온라인여행사 가격이 항공사보다 높은 경우가 71.4%(571차례)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는 제각각인 카드 할인 혜택 등을 제외한 금액입니다. 항공사와 온라인여행사의 가격 차이는 2.5∼10.0%대로 크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온라인여행사의 항공권 취소 수수료가 항공사 직접 구매 취소 수수료와 같거나 저렴한 경우는 10.3%(81차례)에 불과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익스피디아와 키위닷컴을 제외한 나머지 8개 온라인여행사는 항공사 부과 취소 수수료에 온라인여행사 자체 취소 수수료를 더하기 때문에 더 비싼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원은 해외 온라인여행사에서 항공권 가격을 조회할 때 특정 결제수단 적용 금액을 먼저 노출하고, 최종 결제 단계에서 카드번호를 입력해야 할인 및 결제 수수료 등이 적용된 실제 가격을 알 수 있어 소비자가 헷갈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조사 대상 온라인 여행사에 항공권 및 부가상품의 취소 규정 등에 대한 명확한 정보제공과 소비자 오인 가능성이 있는 최종 결제 금액의 안내 개선 등을 권고했습니다.
또 소비자들에게는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와 온라인여행사 홈페이지를 모두 방문해 항공권 가격과 취소 수수료 등의 조건을 비교해보고 최종 결제 단계의 가격까지 확인한 뒤에 구매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돌반지 아직 안 팔았지?"…국제 금값 사상 최고
- 2.은퇴 후 재취업하면 국민연금 깎인다?...12만명에 무슨 일?
- 3.매달 노령연금 받는 중국인들, 올해만 타간 돈 '무려'
- 4.다 큰 아들·딸은 쉬고, 60대 부모는 일터로?
- 5.'전기차 확 싸진다'…지금 말고 2년 뒤? 그럼 탈래?
- 6.'정부가 디딤돌 걷어냈다' 서민들 폭발…결국 국토부
- 7.[단독] 국민연금 이어 미래에셋운용도 SK합병 반대…"주주가치 훼손 우려 크다"
- 8."집주인 때문에 전세 안빠지나?"…세입자 좌불안석
- 9.그냥 쉬는 청년백수 수두룩…'국민연금 납부? 언감생심'
- 10.[단독] 위고비 과열 현실로…식약처, 불법거래 적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