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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AI로 기술혁신 속도 낸다…정부 "2030년까지 600개 R&D 프로젝트 추진"

SBS Biz 신채연
입력2024.10.17 13:09
수정2024.10.17 14:15

정부가 산업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연구개발(R&D) 프로젝트 600개를 추진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17일) 한국타이어 판교 테크노플렉스에서 안덕근 산업부 장관 주재로 제3차 산업디지털전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AI+R&DI 추진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전략은 지난달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발표한 산업 AI 전환 확산 방안의 후속 조치이며 지난 5월 출범한 'AI 시대 신산업 정책위원회'에서 정한 6대 AI 활용 전략 중 하나로 추진됩니다.

'AI+R&DI 추진전략'은 AI를 산업현장의 R&D와 혁신 과정에 적용해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세 가지 전략으로 구성됐습니다.

산업부는 R&D 설계와 실험에 AI 기술 도입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600개 R&D 프로젝트를 단계별로 추진하고, 2032년까지 산업부 신규 R&D 과제 100%를 투입합니다.

특허, 논문, 실험데이터 등을 분석하고 기술개발 방향을 설정하는 AI 기반 연구 설계 설루션을 개발해 산업 현장에 확산시킬 예정입니다.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등 업종별 다수 기업이 활용하는 연구설계 설루션 10개, 개별 기업이 사용하는 설루션 90개 등 100개 설루션 개발을 목표로 2030년까지 과제 선정에 나섭니다.

기업 수요가 많은 소재 분야의 물질 데이터도 2026년까지 2배 이상으로 확대해 1천만 건을 구축하고 연산 자원에 대한 지원 방안도 마련합니다.

또한 AI와 로봇공학을 활용해 실험을 자동화하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AI 자율실험실을 도입합니다. 자율실험실은 실험계획을 AI가 스스로 변경·수행할 수 있도록 해 연구 효율성을 높인 개념입니다. AI 자율실험실은 2030년까지 500개 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전략의 빠른 확산을 위해 'AI+R&DI 트랙'을 신설하는 등 정부 R&D 제도 개선도 추진합니다.

또 전 세계에 흩어진 기술과 인재 등 혁신 자원을 AI를 통해 탐색하고 연결하는 '테크(Tech)-GPT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관련 생태계를 육성합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AI는 이제 기술 혁신의 핵심적인 도구로 자리 잡고 있으며 산업 전반에 걸친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갈 게임체인저"라며 "AI를 활용해 우리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앤컴퍼니, 타이어 개발에 AI 적용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날 테크노플렉스에서 안덕근 장관이 방문한 가운데, AI 기술 적용 성과를 발표하고 해당 기술을 시연했습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현범 회장의 주도 하에 '데이터·AI 드리븐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AI∙빅데이터 전문 기관과의 파트너십 강화, 전문인력 양성, 첨단 인프라 구축 등으로 디지털 전환을 실현했다는 설명입니다.

구체적으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 2019년에 AI 기반의 '버추얼 컴파운드 디자인(VCD)'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AI가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이어 컴파운드 특성을 예측해 최적의 컴파운드 조합법을 만드는 기술로, 개발 기간을 최대 50% 단축하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는 VCD를 비롯해 타이어 전 개발 단계에서 '가상 타이어 개발' 기술을 적용해 실물 제품 개발 방식보다 시간과 자원을 절약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타이어 패턴 디자인을 스스로 학습해 생성하는 '패턴 생성 AI 모델' 사용 등입니다.

그룹 차원에서는 AI 기반 사내 디지털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대화형 AI 서비스 챗HK, 번역 전문 서비스 컴HK, 사내 메신저 AI 번역 서비스 등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최신 AI∙빅데이터 기술 도입으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 기술을 중심으로 직원 역량 강화, R&D 혁신을 이끌어내 미래 하이테크놀로지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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