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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종목 논란에 '스텝' 꼬였다…'밸류업 ETF' 출시 차질

SBS Biz 조슬기
입력2024.10.17 11:19
수정2024.10.17 12:08

[앵커]

한국거래소의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당초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밸류업 지수 발표 당시 편입된 일부 종목들을 놓고 일었던 논란이 발목을 잡았다는 평이 나오는데요.

조슬기 기자, 밸류업 ETF 출시가 미뤄질 것 같다고요?

[기자]

최근 거래소가 밸류업 ETF 출시를 계획한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편입 종목 교체 후 ETF 내놓는 게 어떤지 업계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상당수 운용사들이 구성 종목을 먼저 바꾸고 난 다음 ETF를 출시하는 게 맞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ETF 투자를 결정하는 핵심 판단 요소 중 하나가 바로 편입 종목이기 때문입니다.

일정에 쫓겨 기존 편입 종목 위주로 ETF를 출시했다가 뒤늦게 종목 교체 작업에 나설 경우 ETF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업계에서도 현재의 밸류업 지수로 밸류업 ETF를 출시하는 것에 회의적인 분위기가 대체적인데요.

앞서 선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SK하이닉스의 특례 편입 논란을 비롯해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제기됐던 엔씨소프트, 두산밥캣 등이 편입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거래소는 현재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일단 구체적인 밸류업 ETF 출시 계획과 상장 일정을 못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밸류업 지수를 둘러싼 업계 안팎의 혹평으로 종목 교체가 불가피해진 이상 출시 스케줄에 차질이 빚어질 공산이 커진 상태입니다.

운용사들도 밸류업 ETF 출시와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을 아직 전달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다음 달 초 예정된 '코리아 캐피탈 마켓 콘퍼런스 2024'에 맞춰 밸류업 ETF를 공개하려고 했던 거래소의 계획 역시 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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