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생보사 지급여력 '우르르' 악화…푸본현대생명 킥스 비율 10.3% 불과

SBS Biz 엄하은
입력2024.10.17 11:19
수정2024.10.17 11:50

[앵커] 

시장금리 하락에 보험부채가 증가하면서 올해 2분기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은 더욱 악화됐습니다. 

특히, 경과조치 적용 전 수준을 살펴보니 생명보험사 12곳 중 절반이 당국 권고치 수준을 밑돌았습니다. 

엄하은 기자,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은 얼마나 악화됐나요? 

[기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과조치를 적용한 보험사의 6월 말 신지급여력제도, 킥스 비율은 217.3%로 전 분기보다 6.3% p 하락했습니다. 

경과조치는 킥스 비율이 규제 수준을 지키지 못해도 시정 조치를 유예해 주는 제도입니다. 

현재 생명보험사 12곳과 손해·재보험사 7곳에 적용 중입니다. 

경과조치 전 수준을 보면 이들 생보사 12곳 중 절반가량인 6곳이 당국 권고치인 150%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3월보다 1곳 늘었습니다. 

푸본현대생명 킥스 비율이 10.3%에 불과했고, 손해보험사 중에선 롯데와 MG손보 등 3곳이 당국 권고치를 밑돌았습니다. 

경과조치 전 기준 전체 보험사 킥스 비율은 201.5%로 전분기 대비 5.1% 악화됐습니다. 

생보사의 경우 191.7%로 같은 기간 8.3% p 떨어졌고 손보사는 215.6%로 0.5% p 하락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킥스비율의 하락 이유는 뭔가요? 

[기자] 

가용자본이 전분기 대비 2조 원 가까이 줄었고 요구자본은 2조 6천억 원 늘면서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했습니다. 

가용자본이 줄어든 것은 2분기 당기 이익 증가에도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보험부채가 증가했기 때문인데요. 

또, 건강보험 판매 확대에 따라 생명·장기손보 리스크가 증가하면서 요구자본이 늘어난 점도 한몫했습니다. 

금감원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 증대되고 있다"라면서 "취약 보험사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엄하은다른기사
이복현 "딥페이크 보험사기 대응 준비 중"
생보사 지급여력 '우르르' 악화…푸본현대생명 킥스 비율 10.3% 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