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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업계 최초 '24Gb GDDR7 D램' 개발…내년 초 상용화

SBS Biz 이민후
입력2024.10.17 09:54
수정2024.10.1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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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4Gb GDDR7 D램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12나노급 24Gb(기가비트) GDDR7 D램 개발을 완료했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연내 주요 그래픽처리장치(GPU) 고객사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컴퓨팅 시스템에서 검증을 시작해 내년 초 제품을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전작인 16Gb GDDR7 D램 대비 용량과 성능, 전력 효율이 모두 향상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에 12나노급 미세 공정을 적용해 동일한 패키지 크기에 셀 집적도를 높였고, 전작 대비 50% 향상된 용량을 구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픽 D램 중 업계 최고 속도인 40Gbps(초당 기가비트)를 구현했으며, 사용 환경에 따라 최대 42.5Gbps까지의 성능을 지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픽카드에 탑재하면 최대 초당 1.8TB(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는 30GB(기가바이트) 용량의 UHD 영화 60편을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속도입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이번 제품부터 저전력 특성이 중요한 모바일 제품에 적용되는 기술들을 도입해 전력 효율을 30% 이상 크게 개선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속 동작 시에도 누설 전류를 최소화하는 '파워 게이팅 설계 기법'을 적용해 제품의 동작 안정성도 향상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GDDR7 D램을 개발한 데 이어 업계 최고 용량과 속도를 구현한 이번 제품을 통해 그래픽 D램 시장의 영향력을 더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인텔로(Dataintelo)에 따르면 글로벌 GDDR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58억달러에서 2032년 약 126억달러에 이르며, 연평균 9.1%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GDDR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빠른 속도와 높은 전력효율을 구현한 제품으로, 데이터 추론을 위한 AI칩에 사용됩니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부사장은 "작년 7월 '16Gb GDDR7 D램'을 개발한 데 이어 이번 제품도 업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해 그래픽 D램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며 "AI 시장의 빠른 성장에 발맞춰 고용량·고성능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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