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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슈] 치매 원인 입증에 제약바이오주, 치매 관련주 들썩

SBS Biz 윤진섭
입력2024.10.17 07:56
수정2024.10.17 08:19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기업이슈' - 최주연

어제장 이슈가 있었던 업종 살펴보는 기업이슈 시간입니다.

◇ ASML 실적 쇼크 반도체주 투심 급랭

어제(16일) 우리 시장은 네덜란드 반도체 설비기업 ASML이 실적 부진을 기록하면서 반도체주가 부진하자 일제히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ASML은 3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 자체는 전년 동기보다 개선되고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3분기 장비 예약 금액이 26억 유로로 시장 전망치였던 56억 유로의 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를 내놨습니다.

또한 내년 순매출 전망치 역시 300~350억 유로로 컨센서스였던 358억 유로를 크게 하회했는데요.

이에 대해서 ASML CEO는 AI 분야를 제외하고 다른 시장 부문의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반도체 수요 회복 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완만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발표로 '반도체 겨울'에 대한 우려가 재차 커졌고요.

이런 가운데 미국이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국가별 수출 통제를 추진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엔비디아 등 기업들의 매출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에 반도체주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습니다.

◇ 치매 치료 길 열리나 관련주 '날개'

다만 어제장에서는 제약바이오주가 대체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한국 연구진이 집속 초음파가 치매의 원인이 되는 뇌척수액 순화 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입증시키면서 치매 관련주가 들썩였습니다.

보통 퇴행성 뇌질환은 뇌에서 발생한 대사성 노폐물을 제거하는 뇌척 수액에 순환 장애가 생겨 발생하게 되는데요.

국내 연구팀은 생쥐모델에서 집속초음파 그룹과 대조군을 나눠 비교했을 때 집속초음파를 적용한 그룹에서 유의미하게 많은 양의 뇌척수액이 유입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집속초음파에 따른 뇌 조직의 손상을 검사한 결과 어느 부위에서도 세포 손상이 발생하지 않았고 뇌혈관 장벽 누출도 일어나지 않아 치료의 안정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가 가지는 의미는 더욱 큽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서 치매 치료에 획기적인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는데요.

이같은 기대감에 관련주들이 크게 올랐습니다.

◇ 제 2 팬데믹 경고 진단키트주 강세

코로나19에 이어서 새로운 감염병으로 제2의 팬데믹이 올 수 있다는 경고에 진단키트 관련주가 들썩였습니다.

현지시간 15일 WHO에 따르면 최근 보고서는 올해에만 위험 수위가 높은 감염병 17가지가 발생하는 등 팬데믹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보고서는 르완다에서 확산한 치명률 최고 88%의 급성 열성 전염병인 마르부르크병과 지난 4월 미국에서 가축을 통한 인간 감염 사례가 확인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 등을 고위험 감염병 사례로 들었는데요.

마르부르크병의 경우 지난달 27일에 발병 선언한 이래 르완다에서 지금까지 46명이 확진됐고 12명이 숨졌다고 합니다.

아울러 WHO는 올 8월에 1년 4개월 만에 엠폭스와 관련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점도 팬데믹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 소식에 진단키트주에 이어서 마스크주, 코로나19 관련주 등이 크게 뛰었습니다.

◇ 빅테크 원전 활용 확대 원전주 기지개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원전 에너지에 눈을 돌리고 있자 국내외 원전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운영을 위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한데, 원자력은 이를 가능하게 해주면서도 탄소를 배출하진 않는 유일한 에너지원이기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최대 원자력 발전 기업과 20년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서, 이번에는 구글도 미국 소형모듈원전 기업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아마존 역시 간밤 미국 에너지 기업 도미니언 에너지와 SMR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고요.

이 외에도 아마존은 워싱턴주에 있는 공공 전력 공급 기업인 에너지 노스웨스트와 계약을 체결하고, 노스웨스트의 4개 SMR 건설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원전이 주요 전력 공급원으로 떠오르자 관련주들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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