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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싫어요"…초·중·고 선생님 기피 현상 심화

SBS Biz 송태희
입력2024.10.17 07:05
수정2024.10.17 16:31

[수업하는 교사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업무 부담으로 정규 교사들의 담임 기피 현상이 심화하면서 담임을 떠맡는 기간제 교사들이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시도별 초·중·고 담임 중 기간제 교사 현황'을 보면 지난해 전체 담임 교사 23만5천970명 가운데 15.6%인 3만6천760명이 기간제 교사로 집계됐습니다. 
   
초·중·고 담임 교사 6명 중 1명꼴로 기간제 교사 신분인 셈입니다. 
   
2019년 11.1%였던 기간제 담임 교사 비율은 꾸준히 확대돼 2022년 14.8%까지 상승하더니 지난해에도 1%포인트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부산의 담임 중 기간제 교사 비율이 21.3%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 뒤를 경북(18.5%), 경남(18.5%), 광주(17%), 서울(16.7%) 순으로 뒤따랐습니다. 

담임 가운데 기간제 교사 비율이 확대되는 것은 정규직 교사들의 담임 교사 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담임 교사의 업무가 점점 늘어나고, 학부모·학생 등을 상대로 하는 '감정노동'의 강도가 높아지면서 정규직 교사들이 담임 맡기를 꺼린다는 것입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신규 정규교사 선발 인원이 줄어들면서 기간제 교사가 늘어나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초·중·고 기간제 교사는 지난해 5만5천822명으로, 2019년(4만1천198명)보다 35.5%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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