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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현대차-도요타, AI 휴머노이드 '동맹'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0.17 05:48
수정2024.10.17 06:25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현대차-도요타, AI 휴머노이드 '동맹'

현대차와 도요타가 AI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해 손을 맞잡았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최대주주로 있는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도요타와 파트너십을 맺었는데요.

현재 개발 중인 아틀라스 로봇에 도요타 연구소의 대형행동모델을 활용해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휴머노이드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던 테슬라의 옵티머스가 최근 사람이 원격조종해 작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빈틈을 파고드는 깜짝 동맹을 맺은 모습인데요.

특히나 이번 협업을 통해서 로봇 상용화뿐만 아니라, 자동차 제조 공장에 투입되는 시기도 앞당겨 제조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옵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최고기술책임자인 아론 손더스는, 도요타와 함께 AI 기반 멀티 태스킹 로봇의 장기적 목표에 대한 연구를 추진함과 동시에, 향후 몇 년 안에 현대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배치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는데요.

인공지능 신드롬과 맞물려 급부상한 로봇 시장과 함께, 글로벌 3위 완성차 업체로 발돋움하며 질주하고 있는 모빌리티 시장까지,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묘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삼성, 日 기업 연구 다시 한다"

외신이 주목한 우리 기업 소식 하나 더 짚어보죠.

최근 실적 부진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일본 기업에 대한 연구를 다시 시작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삼성이 10년 넘게 사업구조에 변화를 꾀하지 못해 중국 기업 등 후발 주자에 추격을 당했다며,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직속 정예부대인 미래사업기획단이 일본 기업에 대한 연구를 재개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이 '일본 전자산업의 쇠퇴와 부흥'이라는 주제로 110개에 달하는 고수익 사업 분석을 통해 삼성전자가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가전 업체에서 게임과 영화 등 콘텐츠 기업으로 변신한 소니그룹, 또 제조에서 IT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성공한 히타치제작소 등이 대표 연구 사례로 꼽힙니다.

신문은 위기에 놓인 삼성이 일본에 대한 공부를 다시 시작한 것은 이건희 선대회장의 경영 원칙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고 진단했고요. 

또 일각에선 "현재 사업은 향후 10년 뒤 모두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며 사업쇄신을 반복했던 선대회장 시절과 지금의 삼성은 완전히 다른 회사가 되어버렸단 지적도 나옵니다.

◇ LVMH, 팬데믹 이후 최악 실적

세계 최대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가 팬데믹 이후 최악의 실적을 냈습니다.

큰손, 중국 고객들이 지갑을 닫으면서인데요.

3분기 루이비통과 크리스찬 디올 등 대표 브랜드에서 유기적 매출이 5% 감소했는데, 특히 중국지역 매출이 16%나 급락했습니다.

실망스러운 성적표에 루이비통모에헤네시의 주가는 8% 가까이 빠졌고요.

명품 대장주가 부진하자 에르메스, 케링 등 유럽 4대 명품기업 주식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하루 만에 우리 돈 45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최근 중국 당국이 발표한 경기부양책은 위기에 빠진 증시와 부동산 부문을 떠받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소비 진작 효과는 아직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요.

장자크 기오니 최고재무책임자는 최대 시장인 중국 본토의 소비자 신뢰도가 팬데믹 기간 중 역대 최저치와 동일한 수준에 머물러 있어 수요 회복이 어렵다”토로했습니다.

◇ 머스크, 트럼프에 '올인'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를 위해 곳간을 활짝 열었습니다.

지난 석 달간 선거 운동을 돕기 위해 자신이 만든 슈퍼팩 '아메리카팩'에 7천500만 달러, 우리 돈 1천억 원 넘게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기간 유일한 기부자이기도 한 머스크는, 공화당의 대표적 큰 손으로 등극했습니다.

머스크는 이달 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피격당한 장소인 펜실베이니아주 서부 버틀러에서 개최한 대규모 유세에 참석하기도 하는 등 치어리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머스크의 이런 적극적인 정치 활동이 사업에 역풍을 불러오고 있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트럼프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면서, 사업과 정치를 분리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는 건데요.

실제로 최근 대성공을 거뒀던 스페이스 X의 스타십 시범 비행도, 최근 몇 달간 발사 요건을 놓고 당국과 충돌하면서 난항을 겪었고요.

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주에선, 해안위원회가 스페이스 X가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로켓을 발사하려는 계획을 거부하기도 하는 등 갈등을 빚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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