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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대규모 구조조정에 노조 농성 돌입…"구조조정 철회해야"

SBS Biz 김한나
입력2024.10.16 19:11
수정2024.10.16 19:22

KT의 최대 노조인 KT노동조합이 사측의 대규모 조직개편에 반대하며 집회에 나섰습니다.

KT노조는 오늘(16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사옥 인근에서 '일방적 조직개편 반대 조합간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구조조정 추진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집회에는 김인관 KT노조 위원장을 비롯해 전국 8개 본부 간부 300여 명이 모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사측이 노조에 8일 오후 구조조정안을 일방적으로 제시했다"며 KT의 갑작스러운 조직개편을 비판했습니다.

KT는 어제(15일) 이사회를 열고 선로 통신시설 설계와 고객전송 업무를 담당하는 'KT OSP'와 국사 내 전원시설을 설계·유지보수, 도서 네트워크·선반 무선통신을 운용하는 'KT P&M' 등 자회사 두 곳을 설립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안을 의결했습니다.

KT는 신설 자회사 두 곳에 현장 인력으로 이동하거나 희망퇴직을 받을 예정입니다.

KT는 KT OSP의 경우 3천400명을, KT P&M의 경우 380명을 이동시킬 계획입니다.

KT는 근속 10년 이상인 직원은 전출 이후 KT 기본급 70%를 지급하고 기존 기본급과 차액 3분의 2는 정년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해 일시금으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근속 10년 미만인 직원은 KT 기본급의 100%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특별희망퇴직의 경우 현장 인력 중 근속 10년 이상이며 정년이 1년 남은 직원을 대상으로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KT노조는 이와 같은 안에 "우선적으로 조직개편안 결정 철회를 요구한다"며 "불가피하게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경우 본사와 동일한 복지 제도가 적용돼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강조했습니다.

KT노조는 사측과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밤샘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KT 노사는 인력개편안 등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이번 구조조정은 KT가 업무·경영 효율화를 통해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이뤄내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KT는 "효율화가 필요한 일부 직무·인력에 대한 재배치 차원"이라며 "인력 구조 혁신 방안에 대해 내부 구성원과 소통하며 노조와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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