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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유럽 전기차 고지전 뜨겁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4.10.16 17:44
수정2024.10.16 18:32

[앵커] 

중국과 유럽의 전기차 경쟁구도, 신차 경쟁은 기본이고 관세 전쟁까지 말 그대로 치열합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모터쇼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아직까지는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점유율이 높지만,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과 향상된 품질을 앞세워 무섭게 추격하는 모양새입니다. 

현지에서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파리모터쇼에 참석한 업체들 중 약 20%가 중국 업체입니다. 

전기차를 통해 유럽에서 서서히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는데요, 지금 보시는 BYD와 화웨이의 아이토를 비롯해 대부분의 업체들이 친환경차로 부스를 꾸렸습니다. 

BYD는 중국에서 3천만 원대에 판매 중인 '실리온 7'을 내년 유럽 시장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중국 전기차 업체 립모터는 지난달부터 2천만 원대 전기차 'T03'를 유럽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중국의 홍치는 약 1억 원의 전기차 EHS7, EH7를 올해 안으로 프랑스에 출시할 계획이고, BYD도 대형 전기 SUV '양왕 U8'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전기차 가격 공세와 더불어 프리미엄 라인업 구축에도 나서면서 전방위적으로 중국 전기차 공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중국 전기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7.6%로, 계속해서 성장 중입니다. 

[파브리스 캄볼리브 / 르노 CEO : 그들은 여러 부분에서 발전해 왔습니다. 중국을 두려 할 필요는 없지만,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아야 하고, 궁금해해야 합니다. 경영 전략을 짤 때 이런 부분들을 고려합니다.] 

이미 유럽 전기차 업체들은 방어선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프랑스 브랜드 시트로엥은 3천만 원대 전기차 EC3를 판매 중이고, 프리미엄 라인업에서는 르노그룹의 스포츠카 브랜드 알핀이 내년 전기차 A390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율을 최고 45%까지 올리는 방안을 최근 승인했습니다. 

중국 전기차의 공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이 공격하면 유럽이 막아서는 고지전 양상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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