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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전화 뚝 끊겼어요"…아파트 소비심리 4년 만에 최대 폭 하락

SBS Biz 문세영
입력2024.10.16 17:44
수정2024.10.16 18:32

[앵커]

수도권을 중심으로 달아올랐던 주택 거래 열기가 다소 식는 분위기입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집을 사려는 사람들의 '매수 심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문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광진구의 1천200여 세대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6~8월 총 26건의 매매 계약이 체결됐지만, 9월 이후엔 단 한 건의 계약만 이뤄졌습니다.

[박은진 / 서울 광진구 공인중개사 : 6, 7, 8월쯤 매매가 돌고, 추석 시작하면서부터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싼 가격 위주로 거래가 되고 있고, 근데 그나마도 지금은 전화가 끊긴 지 좀 됐어요. 부동산들은 거의 개점휴업 상태라고 생각하면 돼요.]

실제 지난달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달보다 15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125.8을 기록했습니다.

여전히 상승 국면이라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거래가 증가할 것이란 소비자들의 전망이 우세하긴 하지만, 이처럼 낙폭이 큰 건 지난 2020년 8월 이후 4년 1개월 만입니다.

급등기 때 부동산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던 세종시는 15포인트 내린 110.6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김효선 /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2~3분기 때 너무 과열된 부분도 있었고요. 대출 관련 규제가 들어가니까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심리 자체가 좀 위축된 부분이 큰 것 같아요.]

집주인들이 집을 내놓지만, 매수자들이 움직이지 않는 '관망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수도권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어, 부동산 시장의 불안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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