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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硏 "내년 경제성장률 2.1% 전망…집값, 완만한 상승"

SBS Biz 박연신
입력2024.10.16 15:19
수정2024.10.16 15:26


우리나라 내년 경제성장률이 2.1%를 기록하며 내년 주택 가격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오늘(16일) 2025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1%로 예상하며 "내수 회복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연구소는 전했습니다.

이어 "민간 소비 증가율은 2.0%로 올해(1.3%)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금리 하락과 물가 상승 압력 완화로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개선되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나겠지만, 고령화와 가계부채는 소비 회복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올해 우리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수출에 대해서 "정보기술(IT)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증가 속도는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구소는 수출(통관 기준) 증가율이 올해 9.2%에서 내년 4.9%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 등 대외리스크가 수출 부담 요인으로 거론됐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 연평균 2.0%로 한국은행의 목표 수준에 부합할 전망입니다.

국제 유가 하락과 환율 안정이 물가 상승압력을 줄일 것으로 보이고 기대인플레이션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겠지만, 공공요금 인상과 이상기후에 따른 식료품 가격 변동성은 물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연구소는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하를 이어가겠지만, 금융안정 이슈로 인해 횟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적은 두세 차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시장금리(국고채 3년 금리 평균)는 올해 3.12%에서 내년 2.57%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양호한 경상수지 흐름에 힘입어 내년 연평균 1천295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이어 내년 주택 가격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연구소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단계별 확대, 금융권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으로 수요자 차입 여력이 축소되겠으나 공급부족 우려로 매수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다주택자 규제가 유지되고 지방 미분양도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위 '똘똘한 한 채' 선호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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