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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엔비디아 AI칩 수출 제한…사실상 중국 겨냥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10.16 05:56
수정2024.10.16 07:21

[앵커]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엔비디아와 AMD 등 자국 기업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에 대해 국가별 상한선을 정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습니다.



중동 국가들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조치란 해석이 나오는데요.

미국이 AI칩 수출 제한을 확대하려나 봐요?

[기자]

블룸버그는 "미국 당국자들이 국가 안보 측면에서 특정 국가들에 대한 수출 허가에 상한을 설정하는 방식을 논의했다"면서 "이는 일부 국가의 AI 능력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미 당국이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중동 페르시아만 국가들에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을 했습니다.

[앵커]

겉으로 견제하는 건 중동인데, 사실상 타깃은 중국으로 봐야 한다고요?

[기자]

표면적인 대상은 중동 국가지만 최종 목표는 이번에도 중국입니다.

블룸버그는 "미 정부의 국가별 상한 정책은 중국의 AI 야망을 꺾기 위한 제재들을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일부 미국 관계자는 엔비디아 칩 수출 라이선스를 미국 정부의 외교적 목표 달성을 위한 도구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앞서 미 상무부는 작년 10월 대(對) 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중국으로의 제품 이전을 우려해 40여 개국에 수출할 때 별도로 허가를 받도록 했습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 첨단 반도체를 수출하려면 별도 허가를 받아야 한 바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정책은 이를 토대로 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하지만 중국은 엔비디아칩이 필요합니다.

AI칩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서도, 내부에서도 엔비디아 반도체 계속 사용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면서요.

[기자]

중국정보통신기술원(CAICT)은 "엔비디아 중앙그래픽처리장치(GPU)에 훈련된 모델들을 국산으로 전환하는 것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차이 탓에 복잡한 엔지니어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니까, 엔비디아 반도체에서 중국산 반도체로 교체할 경우 오히려 비용이 증가한다는 계산인데요.

지금 중국 당국이 자국 기업에 엔비디아 제품 대신 중국산 AI 칩을 구매하도록 압력을 가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 싱크탱크가 정반대 권고를 내놓은 것이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이한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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