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인도 재벌과 위성인터넷 경쟁서 초반 승기
SBS Biz 김성훈
입력2024.10.16 05:30
수정2024.10.16 05:30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현지시간으로 15일 위성 광대역 주파수를 업체 간 경쟁 입찰 방식이 아닌 행정적인 방식으로 할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서비스가 인도의 수익성 높은 통신 시장에 진입하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그동안 암바니가 이끄는 통신회사 '릴라이언스 지오'는 정부가 경쟁 입찰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로비를 벌여왔습니다.
지오는 인도에서 지상파 네트워크 주파수 확보 시 경쟁 입찰이 이뤄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위성 서비스에도 비슷한 절차를 적용해 공정한 경쟁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오를 비롯해 바르티 에어텔 등 인도의 기존 통신업체들은 정부가 위성 주파수를 할당하는 방식을 채택한다면 새로 진입하는 외국 위성 사업자에게 더 유리한 기회를 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과 경쟁하는 머스크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지오가 인도 정부에 이런 입장을 전달했다는 뉴스 게시물에 답글을 달아 공개적으로 반발했습니다.
머스크는 경쟁 입찰 방식이 "전례가 없는 일이 될 것"이라며 "이 주파수는 오랫동안 ITU(국제전기통신연합)에 의해 위성용 공유 주파수로 지정돼 있었다"고 썼습니다.
이후 인도 정부는 몇 시간 만에 머스크의 이런 언급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도 통신부의 조티라디티아 신디아 장관은 뉴델리에서 열린 행사에서 "위성 통신용 주파수는 공유 주파수이므로 경매될 수 없다"며 "위성 주파수의 행정적 할당은 전 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도 정부가 머스크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인도의 위성인터넷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인도 인구는 14억명으로, 현재 인터넷 사용자는 9억5천만명 수준이고 전체 인구의 3분의 1 이상인 4억9천만명이 여전히 인터넷을 쓰기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도시 인프라가 없는 지방의 오지에도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는 위성 서비스 시장은 2030년까지 매년 36%씩 성장하며 19억달러(약 2조6천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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