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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3분기 '활짝'…美 대형은행들 '깜짝실적'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0.16 04:35
수정2024.10.16 05:43


금리 인하와 뉴욕증시 강세 속에 미국 주요 은행들이 주식거래 및 투자은행 부문 수수료 수익을 크게 늘리며 3분기 '깜짝 실적'을 연이어 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CNBC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9억9천만 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주당순이익은 8.40달러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기대치 6.89달러를 훌쩍 웃돌았습니다.

금리 인하 기조와 뉴욕증시 강세 하에 주식 트레이딩 및 투자은행 부문의 수익이 많이 늘어난 게 3분기 호실적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기업 인수·합병, 회사채 발행, 기업공개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투자은행 부문 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도 트레이딩 및 투자은행 부문 수익 증대에 힘입어 시장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실적을 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68억 달러를 나타냈다. 주당 순이익은 81센트로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77센트를 웃돌았습니다.

은행의 주 수익원인 순이자이익이 14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하락했지만 채권·주식 트레이딩, 투자은행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면서 수익 감소를 상쇄했습니다.

씨티그룹도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32억 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주당 순이익은 1.51달러로 시장 전망치 1.31달러를 웃돌았습니다.

투자은행 부문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 급증하면서 대출 부문 순익 감소를 상쇄했습니다.

앞서 지난 11일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도 투자은행 부문 호조에 힘입어 3분기 깜짝 실적을 낸 바 있습니다.

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 이익 감소와 및 경기 하강 전망 속에 시장 전문가들이 은행권 실적 기대치를 낮춘 가운데 투자은행 부문 등의 수수료 수익이 예상 밖으로 급증하면서 기대를 웃도는 실적으로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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