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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원 간다더니 '6만 전자'도 위태…기승전 매수에 개미만 손해

SBS Biz 조슬기
입력2024.10.15 17:47
수정2024.10.15 18:28

[앵커] 

이렇게 삼성전자에 관심이 큰 건 단연 주식에 투자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겠죠. 

요즘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연일 팔아치우고 있습니다. 

약해진 반도체 사업 경쟁력과 업황 둔화 우려가 반영된 건데, 그럼에도 국내 증권사들은 여전히 매수 추천 일색입니다. 

조슬기 기자입니다. 

[기자] 

'9만 전자'를 넘보던 삼성전자가 두 달 만에 '5만 전자'로 주저앉기까지 매도 의견을 낸 국내 증권사는 전무했습니다. 

반면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맥쿼리는 반도체 업황 부진을 우려하며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27%, 48% 낮췄습니다. 

이에 대해 국내 증권사들은 메모리 반도체 대규모 공급 과잉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일제히 반박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3분기 어닝 쇼크로 우려는 사실로 드러났고,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문의 수장이 투자자들에게 사과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황용식 /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고질적으로 갖고 있는 지난 몇 년 동안의 삼성의 어떤 경쟁력이 많이 둔화됐고 저하됐고 그다음에 HBM(고대역폭메모리)이나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고….] 

뒤늦게 목표 주가를 내린 국내 증권사 보고서들이 쏟아졌지만 매수 의견은 여전했습니다. 

기존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유지하는 증권사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3분기 들어 9월 첫날을 제외하고 10조 원 넘는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 주식을 7조 원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애널리스트 리포트가 계속 매수 일관도를 유지하고 나중에 어떤 정보들이 새롭게 등장했을 때 목표주가를 뒤늦게 변경하는 경우들이 있다 보니….] 

국내 증권사들의 뒷북 보고서에 개인투자자들의 피해 우려만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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